'모두의 주방'이 소셜 다이닝을 통한 남다른 케미와 힐링, 성장을 예고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 새 예능 '모두의 주방' 제작발표회에는 박상혁 CP, 김관태 PD를 비롯해 배우 이청아, 방송인 광희, 걸그룹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두의 주방'은 최근 SNS로 확산된 식문화 트렌드 '소셜 다이닝'을 소재로 한 예능이다. 소셜 다이닝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모두의 주방'은 강호동, 광희, 곽동연, 이청아, 미야와키 사쿠라로 이뤄진 멤버들의 훈훈한 케미로 호평받았고, 정규편성으로 돌아온 상황.
특히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우주 역으로 활약한 찬희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 예능감을 뽐낸 김용건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다채로워진 세대를 아우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혁 CP는 "강호동 씨와 '섬총사'가 끝나고 뭘 할까 이야기하다 소셜 다이닝에 관심이 갔다. 제가 그동안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했는데 강호동 씨 또한 새로운 도전을 원하시더라. 그래서 사회적 트렌드를 담아보자 했다. 또 요리를 통해 낯선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요리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담담히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획의도와 각오를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김관태 PD는 "파일럿 방송 이후 '힐링됐다'는 반응이 있어 놀랐다. 사람들이 이런 관계에 목말라 있지 않았나 싶더라. 앞으로도 그런 힐링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연예인 출연자분들이 요리를 하며 나누는 대화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광희는 "게스트가 와도 별다른 게 없더라. 근황 토크는 있었지만 대화를 좀 하다가 요리로 넘어가고 그렇다. 사실 요리를 할 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서 가끔 요리가 안 될 때도 있다. 제가 '요리돌'로 알려지지 않았나. 어느 순간부터는 요리에 집중해서 토크를 안 할 때도 있다.(웃음) 대신 중간중간 예상하지 못한 대화가 많이 나온다. 카메라도 촬영장에 없다. 요리를 하다 서로 하고 싶은 대화를 하는 식으로 편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이청아는 "저는 예능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의 주방'을 처음 접해보니 배우에겐 굉장히 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카메라가 보이지 않고 요리랑 대화만 해도 너무 화기애애해서 좋았다. 방송이라기 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프로그램이다. 항상 비슷한 분위기라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매번 다른 분들이 오셔서 매회가 파일럿인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미야와키 사쿠라 역시 "제가 한국어도 잘 못하고 해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광희, 이청아, 사쿠라는 각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방한 스타, 배종옥, 노희경 작가, 정우성, 아이즈원 등을 꼽아 흥미를 높였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주제가 소셜 다이닝인 만큼, 출연진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던 상황. 이에 대해 박상혁 CP는 "소셜 다이닝이라 정해놓고 가는 구조는 어려울 것 같다. 일단 파일럿 출연진분들을 향한 반응이 좋아서 최대한 같이 가려고 한다. 하지만 다들 바쁘신 분들이라 자연스럽게 시간이 되는 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조정 중이다"라고 설명했고, 이청아는 "멤버들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 게 그렇게 해서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만큼 꼭 다들 경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또 박상혁 CP는 "저희가 자극적으로 만들려는 장치를 거의 넣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현장에 카메라도 없고 있는 그대로 가보자고 하는 중이다. 그래서 사쿠라 씨도 현장에 통역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소셜다이닝은 혼밥과 같이 가는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이런 모임이 많고 공유 주방이 많더라. 소셜다이닝이 매번 낯선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가 아니다. 계속 오시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분들도 오시면서 발전해나가는 형태다. 저희도 그럴 것 같다. 지금까지 파일럿 빼고 녹화를 3번 정도 했다. 매번 새로운 분들이 오시긴 하지만 같이 계신 분들의 성장 스토리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 외에도 새롭게 합류한 찬희와 김용건에 대해 각각 "찬희가 드라마 끝나고 와서 힘들 텐데도 열심히 해주더라. 또 저희가 우연히 광희, 찬희로 이름이 비슷하다. 이 친구가 또 예능감이 있어서 저희 둘의 케미가 괜찮았다. 제가 아이돌 친구나 막내 친구들을 잘 맞아주는 편이다", "찬희 씨가 드라마에서와는 또 다른 양파 같은 매력이 있더라. 강호동 씨가 '예능 블루칩'이라고 말할 정도였다"면서 "저도 김용건 선생님과 케미가 있었는데 찬희 씨랑 김용건 선생님의 케미도 있었다. 저희는 누구랑 있어도 케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인 광희와 이청아.
이에 소셜 다이닝이라는 트렌드에 소통과 성장을 더해 '힐링 예능'을 예고한 '모두의 주방'이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모두의 주방'은 오는 24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