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박훈과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재미를 줬다.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박훈과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출연했다. 이들은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았다.
이날 출연진들은 박훈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분위키메이커로 꼽았다. 스페인 로케이션 촬영 당시 박훈이 반장 역할을 해줬다는 것. 박훈은 해외에서의 촬영이다 보니 맏형인 자신이 동료들을 챙겼고, 늦게 온 배우들에게 스페인에 대해 소개해주기도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또 박훈은 “감독님이 현빈 씨와의 투샷 때 샤프한 느낌을 원하셨다. 살을 좀 빼라고 했다. 10kg을 말씀하셨는데, 말씀하시니까 승부욕이 생기더라. 8kg을 뺐는데 현빈 씨와 첫 촬영을 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 살을 뺄 때는 거울을 보면서 많이 졌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붙으니까”라면서 촬영에 얽힌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시원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캐릭터에 대해서 “나도 그러다 보니까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남자들은 흔히 여자들에게 ‘사랑은 마주보는 게 아니라 같은 곳을 보면서 가는 거야’라고 하는데 여자들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 있다”라며, “현빈 선배님이 맡은 캐릭터는 성공만 보고 달려가는, 수진의 손을 놓이지도 모르는 캐릭터다. 반면 박훈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는 마주 봐 주는 캐릭터”라고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찬열 역시 드라마와 캐릭터에 쏟아진 반응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찬열을 “우리 활동할 때는 보통 댓글을 잘 안 본다. 드라마는 실시간 모니터를 하면서 댓글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세주에 대한 궁금증과 연기 칭찬이 많아서 기분 좋았는데, 갈수록 사람들이 죽어 나가니까 ‘왜 게임을 만들어서 그러냐’는 반응이 있더라. 나도 너무 몰입해서”라며 아쉬워했다.
또 찬열은 극중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박신혜에 대해서 “한 번은 신혜 누나가 감독님과 눈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슛 하자마자 바로 눈물을 흘리더라. 너무 리얼하게 울더라.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일화를 공개하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친누나 같이 잘해줬는데, ‘이게 다 연기면 어떻게 하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엑소에서 연기자로 활약 중인 디오에 대해서도 “서로 작품을 안 봤다. 너무 친한 친구다 보니까. 나에게는 10년 동안 본 도경수라는 이미지가 너무 세기 때문에 몰입이 안 되더라. 그런데 최근 멤버들과 ‘스윙키즈’라는 작품 시사회에 갔는데 ‘이제 완성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칭찬했다.
박훈 역시 자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박훈은 “데뷔를 ‘태양의 후예’라는 작품으로 하게 됐다. 드라마가 너무 잘 되면서 이미지가 각인된 것 같다. 그때 머리를 삭발하고 나왔었는데 군인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한 줄 아시더라”라고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또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송중기, 송혜교 커플에 대해서 “중기 씨가 저희 집에 와서 씻은 적이 있었다. 어머니가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어머니 뵐겸, 나를 배려해 준다고 편안하게 해줬다”라며, “(송송커플이)데이트를 어머니 가게에서 한 게 아니고, 어머니가 소주방을 하셨다. 중기 씨가 한 번 ‘다 같이 거기 모이자’라고 했었다”라고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하인드부터 배우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까지 유쾌하게 전달된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