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황후의품격'→막장의 품격? 남주無 '반쪽' 해피엔딩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22 06: 49

'황후의품격'에서 장나라가 황실의 비리를 폭로, 권선징악의 결말로 마무리 됐다. 악을 물리친 해피엔딩이지만, 남자 주인공 모두 사라진, 어딘가 씁쓸한 새드엔딩이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품격(연출 주동민, 김유진, 이정림, 극본 김순옥)'가 최종회를 그렸다. 
써니(장나라 분)는 아리공주를 통해 일주일 내내 써니 옆에서 이혁(신성록 분)이 간호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어 태후조씨(박원숙 분) 편지가 없어졌단 사실을 알아챘다. 유서가 담긴 편지는 이혁이 가지고 있었다. 이혁은 자신의 할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확인하곤 눈물 흘렸다. 이혁은 죽은 나왕식(최진혁 분)의 경호대장 단추를 자신의 가슴에 새겼다. 이혁은 "오늘부터 너로 살겠다, 네가 못한 것들 내 손으로 마무리질 것"이라 말하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태후강씨 배후는 써니의 움직임을 살폈고 뒤를 쫓았다. 사실 써니의 덫이었던 것. 써니 뒤로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나타나 태후강씨 배후에게 독이 든 주사를 찔렀고, 써니는 " 살고싶으면 태후강씨 죄를 다 증언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그러면서 써니에게 벽돌로 가격하려던 찰나, 민유라가 대신 써니를 구하며 벽돌에 맞아 쓰러졌다. 피를 흘리면서 유라는 "내 복수 내가한 것, 널 도와주려던 것 아니다"고 말하며 써니 품에서 눈을 감았다. 
써니는 변선생을 통해 누군가 백도희 옆에 나왕식 시신을 안채했다는 사실을 듣곤 이혁이라 확신, 이혁의 뒤를 쫓았다. 이혁은 얼굴의 붕대를 모두 감고, 태후강씨의 만행을 들춰내기 위해 뒤를 밟았지만, CCTV에 찍혀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태후강씨는 "내가 죽일 것"이라며 이혁인지 모르고 총을 연달아 쏘았다. 
뒤늦게 써니가 멈추라가 했으나 때는 늦었다. 태후강씨는 자신이 쏜 나왕식의 얼굴을 확인, 이내 이혁인걸 알곤 소리질렀다. 태후강씨는 "대체 왜 나왕식 행세를 한거냐"며 울분, 이혁은 "이렇게 해서라도 멈추고 싶었다"면서 "어차피 그때 죽이려 하지 않았냐, 그 뜻을 보답하는 것, 왜 놀라시냐"고 말하며 피를 토했다.  
충격받은 태후강씨는 "난 나왕식을 죽인 것"이라면서 "나왕식한 척한 네 잘 못, 난 죄가 없다"며 오열했다. 
써니는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냐"면서 "똑바로 봐라 당신 아들, 당신이 저렇게 만든 것"이라며 눈물, 
태후강씨는 "진작에 너부터 죽였여야했다"며 써니에게 총을 가했다. 써니는 "당신은 이제 끝"이라 했고, 태후강씨는 그런 써니를 노려보며 끌려갔다. 
태후강씨는 해외도피를 계획하며 도망가려던 중, 서강희(윤소이 분)에게 들키고 말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비리를 폭로하며 발목을 잡았고, 그 자리에 써니가 나타나 언론들이 이 모든걸 포착했다. 일타이피를 한 상황.
써니는 "꼭 천벌받을 것"이라면서 "당신 욕심으로 죄 없는 사람 불행하게 만든 것 전부다, 지키고 싶어했던 황실도 이제 끝이다"고 말했고, 태후강씨는 "널 궁에 들이는게 아니었다, 너 부터 죽였어야했다"며 마지막까지 죄를 사죄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서강희와 태후강씨는 경찰에 함께 체포됐고, 그 사이, 황실이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 국민들의 분노가 끊이지 않았다. 서강희와 태후강씨는 사형을 처하게 됐음에도 "내가 뭘 잘 못했다고"라며 소리쳤다. 황실은 폐지까지 언급된 가운데, 진실을 밝힌 써니가 황후로 지지를 받게 됐다. 
써니는 언론들 앞에서 태후조씨가 자결했다고 밝히며 "더이상 황실 존재 가치가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혁이 황실의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며 써니는 "이 자리에서 그 정권을 행사하겠다"면서 "황실과 황족은 이 시각 이후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죄를 지은 황족에겐 엄중히 죗값을 치루게 할 것, 존폐 여부는 감사원을 통해 밝히겠다, 혼란이 정상화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황실 유산은 황실의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1년 뒤, 써니는 父가 있는 치킨집으로 돌아왔다. 아리도 함께 있었다. 써니가 뭐 될 것이냐 잔소리 하자, 아리는 "난 엄마처럼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평범한 어린이로 돌아와 있었다. 유라는 다시 살아났지만 머리가 다쳐 지능이 저하된 모습으로 연인이었던 강주승(유건 분)과 함께 살고 있었다. 
대한제국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됐다. 감옥에서 썩게 된 태후강씨는 이를 믿지 못했다. 황실은 박물관으로 변해있었고, 이윤(오승윤 분)은 아리공주와 함께 황실을 돌아보며 과거를 추억했다. 마지막 황후에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써니도 함께 궁을 돌아보며 과거를 떠올렸다. 끝까지 악과 싸우며 정의를 실현한 써니, 마지막 황후의 품격을 보여주며 마지막을 그렸다. 
극 중 써니는 권선징악으로 해피엔딩을 그렸지만, 연장까지 기대하며 시청했던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이 남겼다. 이혁이 죗값을 치룬 후 써니와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을 기대했기에, 다소 씁쓸한 반쪽 해피엔딩이 아니었을까 싶다. /ssu0818@osen.co.kr
[사진] '황후의품격'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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