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아린은 지난 21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에서 아리공주 역을 맡아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똑부러지는 연기와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리공주가 등장할 때마다 극에 활기가 더해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11년생으로 올해 9살이 된 오아린은 2016년 MBC 드라마 ‘언제나 봄날’로 연기자 데뷔를 한 4년차 아역 배우다. ’도깨비’, ’힘쎈 여자 도봉순’에 출연하기도 했던 오아린은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홍시 역을 맡으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화유기’, ‘키스 먼저 할까요?’, ‘라이프 온 마스’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오아린은 이번 ’황후의 품격’ 속 아리공주 역으로 다시 한번 “연기 천재”라는 평가를 얻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김순옥 작가와도 깊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오아린은 22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촬영을 마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대사 외우는 것도 재미있고,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학교 가는 것보다 촬영장 가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라고 즐거웠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밝게 웃었다.
이어 “할마마마(신은경)께서 맛있는 것을 많이 주셔서 좋았고, 어마마마(장나라)는 저와 잘 놀아주셨다. 긴장 풀려고 얘기도 계속 했다”며 신은경, 장나라와의 촬영이 참 좋았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양이를 9마리 기른다는 신은경은 그 중 살구라는 고양이가 오아린과 닮았다며, 현장에서 오아린을 살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이를 언급하던 오아린은 살구라는 이름이 좋은지 밝게 웃음지었다.
또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재회하게 된 다솜에 대해서도 “반가웠다. 언니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라는 말도 알려줬다”라고 설명했다. 다솜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계속 오아린과 연락을 하고 지냈다고. “아린이 같은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 다솜은 최근 오아린이 출연했던 넷플릭스 ’킹덤’을 봤다며 먼저 연락을 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촬영장에서도 제 영상이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해주세요.”
오아린은 유모이자 친모인 서강희 역의 윤소이와 촬영을 할 때 대사가 잘 외워져 NG 없이 빠르게 촬영이 끝났다고 했다. 실제로 눈물신 촬영 당시 현장 관계자는 “오아린이 큐사인과 동시에 두려움에서 눈물로 바뀌는 아리공주의 순수함을 완벽하게 소화, ‘역시 천재다!’라는 극찬세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OK컷 이후에도 계속해서 엉엉 울며 눈물을 그치지 못하기도 했다고.
오아린이 눈물 연기를 잘하는 이유는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 오아린은 “촬영장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 할머니가 문 닫히기 전에 ‘잘해. 파이팅’이라고 해주셨다. 그걸 생각하며 감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밖에서 만든 눈사람을 집에 가져오지 못하고 지하 1층에 둔 것이 슬퍼서 펑펑 울기도 했다는 오아린이다.
또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야채곱창과 떡볶이를 잘 먹는고, 가수가 꿈인 2살 어린 여동생과는 같이 노래도 많이 부르고 춤도 같이 추기도 한다고. 그리고 최근 동생의 부탁으로 사인을 해줬던 이야기를 전하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오아린이 현재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건 역시 ‘연기’다. 오아린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배우고 싶었는데, 연기를 하면 그림 그리는 신 연기도 한다. 연기를 하면 하고 싶은 것도 다 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다. 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고, 또 잘하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과 목표를 밝혔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연기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매번 할 수 있게 연기를 잘하고 싶어요. 저는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작가와 감독도 해보고 싶어요.”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