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예능인 김종민과 기상캐스터 황미나의 방송을 통한 공개 연애가 종지부를 찍었다. 결별 원인은 바쁜 스케줄과 소통 부재로 인한 오해, 섭섭한 마음 때문이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에서는 김종민이 제작진과 재회한 모습이 담겼다. 그는 제작진과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김종민은 “새벽부터 일어났다.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코요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이달 8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음반 준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고, 올해 1월에는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종민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쉬면 뭐하냐”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김종민은 이필모와 서수연 씨의 결혼에 대해 “진짜 대단하다. 쉬운 일이 아닌데”라고 했다.
김종민은 “혹시나 (결혼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걸 방송으로 생각 안 하고 접근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황미나에 대해 “사귀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다. 진심을 갖고 했다"면서 “솔직하게 너무 좋았다. 단둘이 있으면 미묘한 설렘이 너무 좋았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종민은 “처음에는 좋은 인연이 생기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응원해줬는데, 지금은 연락을 못 한다. 안 한 지 좀 됐다. ‘문자로 연락하자’고는 했었는데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녹음 준비부터 스케줄까지 정신이 없다 보니 전화 통화도 어려웠다. 어쨌거나 저는 ‘연애의 맛’을 하면 미나를 만나러 가는 시간으로 생각했다. 그 시간이 아니면 볼 시간이 없었다. ‘일할 때만 보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앞선 방송에서 황미나는 “오빠가 바쁠 거 같아서 연락을 못했다. 나름 배려한답시고. 나는 밤에 연락하고 싶었는데 오빠는 (나의 생각에 대해)아무 것도 모르는 거 아니냐”면서 “나는 오빠가 엄청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온다기 보다 멈춰 있고 조심하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던 바.
김종민은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화를 안 내는 게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감정을 숨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화를 내더라도 표현을 확실히 해서 헤어지는 게 더 나은 거 같다”고 했다.
김종민과 황미나는 각각 바쁜 스케줄로 인해 만나지 못했고, 서로에게 피해를 끼칠까 두려운 마음에 연락을 주저하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명 ‘쫑미나’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공개 연애를 했던 김종민과 황미나 커플은 200일간 만남을 가졌었지만, 결국 결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연애의 맛’이 출연자들의 리얼리티를 살렸던 만큼 두 사람의 결별에 많은 애청자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종민과 황미나가 이제는 부부가 된 이필모, 서수연 커플과 함께 ‘연애의 맛’의 부흥을 이끌었기 때문. 안타깝게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로 기억되길 바라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