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과 정동환의 과거 인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이영준(정동환 분)의 죽음을 파헤치는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준은 해일을 사제의 길로 이끈 장본인으로 해일이 믿고 의지했던 정신적 지주. 그런 이 신부가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고 헌금 착복과 성추행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되었으니 해일이 진실을 밝히고자 분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해일과 영준의 첫 만남부터 해일이 사제가 된 과정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10여 년 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으로 일했던 해일은 팀장의 강압적인 지시에 납치된 아이들이 있는 벙커를 폭파하게 되고, 이로 인해 끔찍한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이에 해일은 국정원 요원에서 사직하고 술로 매일을 보냈다. 술집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흠씬 두들겨 맞은 해일은 눈이 내리는 날 길가에 쓰러졌고 지나가다 이를 발견한 영준은 해일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영준은 해일에게 자신에게 힘든 일을 나눠주어도 된다고 말하며 정성스레 차린 밥을 대접해 해일의 마음을 움직였다. 해일은 그 때부터 신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고 그렇게 사제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영준의 장례를 치르며 그 시절을 회상한 해일은 구담 카르텔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을 올렸다. 해일은 영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 말미 해일의 사이다 같은 발길질은 쾌감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매회 다양한 액션으로 짜릿함을 안기는 해일이 과연 구담 카르텔을 향해 어떤 뜨거운 복수를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