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스릴러 영화 ‘사바하’가 개봉 첫 날부터 상영 3일차까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역대 2위에 오른 코믹 영화 ‘극한직업’이 여전히 식지않은 인기를 드러내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일(수)개봉한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공배급 CJ엔터,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가 어제(22일) 17만 7165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사바하’는 지난 20일 18만 4517명을, 21일 14만 4986명을 각각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까지 3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51만 3841명.
개봉 첫 주말인 23일(토)과 24일(일) 양일간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집단 사슴동산을 쫓던 박목사가 정비공 나한과 쌍둥이 자매, 이들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오컬트 장르에 특화된 장재현 감독이 ‘검은 사제들’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박목사 역을 맡은 이정재의 가벼운 모습부터 진지한 얼굴까지 만나볼 수 있고,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박정민이 정비공 나한으로 분해 역대급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응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아역 이재인이 쌍둥이 자매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소화해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검은 사제들’에서 배우 박소담이 주목받았듯, 이재인도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연기파 배우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2015년 ‘검은 사제들’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 무비를 탄생시켰다. 이 영화의 흥행 이후 국내에 같은 소재 및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한 소녀(박소담 분)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그간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았던 ‘구마’라는 소재에 한국적인 종교특색과 정서를 녹여낸 서사, 사제로 분한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 시너지가 544만 3232명(영진위 제공)이라는 관객들을 동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 제작 어바웃필름)은 9만 3562명을 동원했다. 개봉한지 한 달이 됐음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5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극한직업’의 누적관객수는 1503만 2624명. 역대 1위에 오른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2014)이 1761만 5437명을 기록했는데, ‘극한직업’이 이 숫자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