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하이’ 서은수, 의뢰인 위해 ‘패소’ 선택..윤박 ‘충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2.23 08: 00

‘리갈하이’ 서은수가 ‘웨딩촬영장 손해배상소송’ 재판에서 윤박에게 패소했다. 하지만 스승 진구를 통해 서재인이 의뢰인의 마음을 헤아려 결정적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윤박은 충격을 받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5회에서는 고태림 법률 사무소와 B&G 로펌의 이름을 내건 서재인(서은수)과 강기석(윤박)의 법정 승부가 시작됐다. “사귀는 사람이었다”는 피고 홍민철(문재원)과 “나를 괴롭히는 스토커”라는 원고 최현지(장서경)의 상반된 주장 속에, 두 사람의 관계가 재판에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기석은 홍민철에게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고, 서재인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았다.
1차 재판이 끝난 뒤 홍민철의 강요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잃어버렸다는 최현지의 고백을 듣게 된 강기석. 재판 전 정보원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임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이미 입수했던 그는 서재인에게 협의를 제안했다. “피고 쪽에서 모든 것을 순순히 인정하신다면, 저희 쪽에서 제시한 보상금은 받지 않겠다”며 “홍민철씨의 손해를 최소화 하면서 한 여자의 인생을 지켜주는 게 맞는 결말 아닐까요”라고 설득한 것. 결혼을 지키고 싶다는 최현지의 간절한 눈빛에 서재인은 흔들렸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출근하던 서재인은 사무소에 다량의 사과박스를 두고 나오는 도문경(정은채) 판사와 마주쳤다. 재판장에서 고태림을 감치에 처하면서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던 도판사. “왜 사과를”이라는 서재인에게 “제가 알던 스토리가 잘못됐다는 걸 최근에 알았거든요”라며 과거를 털어놓았다. 고태림과 약혼한 사이였던 도판사는 대학 시절 첫사랑을 만나 갈등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고태림이 도판사의 평판을 지켜주려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처럼 연기를 했다. 이상하게 도판사만 보면 피해 다니던 민주경(채정안) 변호사가 결국 “세월도 많이 지났고 이제 얘기해도 될 것 같다”며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것. 고태림이 당시 연기 상대로 지목했던 이가 바로 민주경이었다.
“결국 그 사람과도 잘 안됐어요. 누군가에게 상처 주고 시작하는 관계가 잘 될 리 없잖아요”라는 도판사의 고백에 서재인은 “선수가 싸울 생각은 안하고 상대 선수 와이프 걱정이나 하는데 무슨 경기가 되겠어”라는 송교수(김호정)의 조언을 떠올렸다. 또한 “여전히 사람들 말, 표정, 눈물에서 진실을 찾겠다는 어리석은 너보다 금붕어가 낫겠다”는 고태림의 독설 역시 상기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매일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홍민철의 진술에 따라, 두 사람을 봤을 지도 모르는 상점을 찾아다닌 서재인. 결국 근처 세탁소에서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았다는 최현지의 옷과 주머니에 들어있던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을 입수했다.
또다시 재판이 열렸고, 서재인은 “잠깐의 감정적인 실수로 전도유망한 약혼자와의 결혼식을 망친다면 큰일이겠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시작되는 관계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라며 도판사의 고백을 변론에 인용했고, 결정적 증거를 제출하려 했다. 그런데 홍민철이 그녀를 막아섰다. “저렇게까지 부정하는 현지 보니까 제가 했던 사랑이 너무 한심해서요”라는 이유였다. 홍민철의 포기로 재판은 서재인의 패소로 끝이 났다.
고태림은 침울해 하는 서재인에게 “패소하면 해고”가 아닌, “의뢰인 본인이 원해서 결과가 바뀐 거니까 이번만큼은 면책해주지”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B&G 로펌이 고태림 법률 사무소를 무자비하게 이겼다”고 언론에 발표하는 자리에 ‘서재인 변호사의 승소와 패소는 고태림 사무소와는 무관함을 알립니다’라는 인쇄물을 뿌렸다. “신경 쓰이시나 봐요. 저런 조잡한 인쇄물까지 만드시고”라는 강기석에게 고태림은 “축하해, 선물”이라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넸다. 알고도 일부러 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기석은 반쪽자리 승소에 동공 지진을 일으킬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전국기준) /kangsj@osen.co.kr
[사진] JTBC ‘리갈하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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