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x김성균, 교황+대통령 설득..정동환 사망사건 공조수사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23 23: 09

‘열혈사제’ 김남길과 김성균이 정동환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공조 수사에 들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다. 
23일 전파를 탄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7화에서 김해일(김남길 분)은 구담구를 빛낸 기업인상 시상식에 나타났다. 황철범(고준 분)이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의 죽음에 연관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 그래서 그는 단상에 올라 축하기도를 하는 척하다가 “이곳에 아주 강한 사탄의 기운이 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단상 아래에서 식사 중이던 황철범은 얼굴을 찡그렸다. 김해일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탄들은 모두 경철할지어다”라면서 ‘경찰청 사람들’ 배경음악이 흘러나오자 “형제님들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돈도 많으면서 좋은 출장 뷔페를 부르지. 떡갈비가 냉동이다”라고 깐족거렸다.  

그리고는 “황철범 형제님, 너지? 너 맞지? 네가 이영준 신부님 죽여서 절벽 아래로 던졌잖아요. 성당 보육원이랑 복지시설 왜 먹으려는 거냐. 꿀이라도 발랐냐”고 황철범을 향해 분노를 폭발했다. 
황철범은 “좋은 일 하려는데 왜 그러냐”면서도 “나를 확 조져버리고 싶은데 이도저도 안 되니 주댕이로 건드는 거냐. 이런다고 죽은 신부님이 살아오냐. 판이 바뀌냐. 나를 조지고 싶으면 준비 잘하고 와라. 얼마든지 받아줄 테니”라며 이를 갈았다. 
김해일은 죽은 이영준 신부를 대신해 성당 미사를 맡게 됐다. 하지만 이영준 신부의 죽음에 따른 오해가 깊은 신도들은 대거 불참했다. 심지어 김해인은 성당 앞에서 서성거리며 고민하는 신도들과 말싸움까지 벌이며 내쫓고 말았다. 
미사에 참석한 박경선(이하늬 분)도 그에겐 눈엣가시였다. 김해일은 그를 찾아가 “내가 신자 자격 박탈이라고 했잖아요. 내 강론 영감님이 듣는 게 싫다. 힐링하려면 찜질방이나 가라. 다음부터 또 미사 오면 내가 내쫓을 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경선 역시 “적당히 해라. 신부님은 하루라도 사고 안 치면 무슨 일이 생기냐. 잠자코 있어라. 환장하겠다. 제가 왜 신부님 감옥 안 보내고 그냥 두고 있는 줄 아냐. 이영준 신부님에 대한 나의 마지막 리스펙트다. 존경빨 떨어지니까 제대로 해라. 정 안 되면 교황님한테 가서 일러라”며 깐족거려 김해일을 주먹 쥐게 만들었다. 
황철범은 사이비 대각교 교주 기용문(이문식 분)을 찾아갔다. 그는 “내가 시키는 것 하나 합시다. 대교님이 깨달음과 동시에 승천하고 싶냐. 할머니들 돈 쳐 먹으며 양아치 짓 하더니. 앞으로 구담구 복지기관들 좀 맡아라. 내가 싹 다 작업해줄게”라고 협박했다. 
그리고는 김해일 뒷조사도 했다. “인생 쓰나미 몇 번 겪은 것 같은데”라면서 좋은 대학에 나와 평범하게 살아온 그의 이력서를 꾸겼다. 같은 시각 박경선 역시 김해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력서를 뒤졌다. 두 사람 다 의아할 정도로 김해일은 평범한 듯 보였다. 
김해일은 뜻밖의 상자를 찾아냈다. 이영준 신부가 죽기 전까지 구담구 권력자들의 부패와 맞서 싸운 것. 특히 한 아이가 부패한 급식을 먹고 탈이 나자 직접 정치인들과 구청장, 경찰서를 찾아 싸웠던 그다. 
이영준은 “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 몇몇 이들이 많은 사람들을 큰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 어른들 욕심이 한 아이의 생명을 앗아갈지도 모른다. 그들은 약한 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진실과 정의에 눈을 가리고 그릇된 심판을 잠시 용서는 접어두고 이들의 잘못을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 제 힘이 남아 있는 날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만을 위해서가 아닌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글을 남겼고 이를 본 김해일은 본인이 대신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선택은 박경선이 깐족거렸던 것처럼 교황이었다. 번역기를 활용해 편지를 쓴 그는 이영준 신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고 그가 세상에 알리려던 부패 권력자들의 잘못을 폭로했다. 그리고는 “이번에 기도 들어주시면 평생 사제의 도리를 다해서 평생 화내지 않고 자비롭고 평화롭게 살겠다”고 기도했다. 
그의 기도는 교황에게 닿았다. 김해일의 편지를 받은 교황은 한국의 대통령에게 답신을 썼다. 이영준 신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달라는 부탁이었다. 대통령은 특별히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사건을 종결하려던 박경선은 멘붕에 빠졌다. 김해일은 교황의 사진 앞에서 만세를 불렀다. 
사건 관계자들은 비상회의를 잡았다. 김해일이 사건 옵저버로 참석하게 된 이유에서다. 구담경찰서장 남석기(정인기 분)는 사건 수습을 위해 가장 능력없고 무능력한 경찰을 배정하겠다고 했다. 그가 바로 구대영(김성균 분)이었다. 남석기는 "공조하는 것처럼 하면서 최대한 수사를 방해하라. 엉망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해일 역시 구대영이 사건을 맡았다는 이야기에 경찰서로 달려가 "재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나 진짜 저 새끼 죽여버릴 것 같은데. 다른 형사로 바꿔 달라. 에이스 같은 소리하지 말고 사무실에서 과자나 먹어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구대영은 계급을 위해 사건 해결 의지를 다졌고 김해일은 "해결하면 양꼬치? 아니 소고기 특수부위"라고 내기를 걸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공조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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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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