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뜰 때마다 후회"..'전참시' 세븐틴 매니저, 힘들어도 견디는 이유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24 07: 48

세븐틴의 신입 매니저가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아티스트 세븐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13인조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신입 매니저의 좌충우돌 일상이 공개됐다.
신입 매니저는 세븐틴을 맡은지 이제 한 달 차가 됐고, "멤버들이 너무 많아서 세심하게 챙기기 힘들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매니저는 새벽 5시부터 멤버들의 아침 도시락을 준비해 숙소로 향했고, 6시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세븐틴은 13인조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으로, 숙소는 아파트 6층과 8층을 나눠서 쓰고 있었다. 스케줄을 위해 멤버들을 깨우는 것부터 보통 일이 아니었고, 방송국으로 이동할 땐 차 3대를 이용했다.
세븐틴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매니저 3명, 스타일리스트 3명, 대형 캐리어 6개, 행거 1개, 기타 짐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했다. '음악중심'의 제일 넓은 대기실도 좁다고.
신입 매니저는 "엘리베이터를 한꺼번에 다 못타니까 1번부터 7번까지만 탑승하도록 하겠다"고 알렸고, 이동할 할 때마다 1번부터 13번까지 꼭 번호를 불렀다.
무엇보다 20대 혈기왕성한 13명이 모였으니, 점심 메뉴 하나를 정할 때도 춤판이 벌어졌다. 멤버들이 너무 활발해서 매니저가 혼란스러워 할 정도였다. 매니저는 오전 11시, 세븐틴 멤버들이 잠깐 낮잠을 잘 때도 쉬지 못했다. 13명이 잘 자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조금 여유를 가졌다.
제작진은 "매니저하고 후회한 적 있냐?"고 물었고, 신입 매니저는 "활동 기간에는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후회한다. 근데 또 막상 멤버들 만나면 다 잊어버리고 하게 된다"고 답했다.
세븐틴은 생방송 '음악중심'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곡 'Home'으로 1위에 올랐다. 다들 기뻐한 가운데, 신입 매니저는 "내 앞에 매니저 분은 박수치면서 눈물을 훔치는 것 같았고, 나도 짜릿했다"며 좋아했다.
승관은 "솔직히 매니저 형한테 계속 미안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새벽 1시에 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한다. 일주일 내내 그런 패턴이니까 매니저 형들 건강이 걱정된다. (신입 매니저 자리가) 데뷔 초부터 15명 정도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오래 버틴 매니저가 6개월이라고.
이어 "농담 삼아 이번 활동만 버텨달라고 했는데, 이번 활동뿐만 아니라 계속 쭉 버텨주면 고마울 것 같다. 같이 힘내서 활동 끝나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덧붙였다.
신입 매니저는 "세븐틴이란 아티스트를 만나게 돼 영광이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먼저 다가와서 얘기해주니까 고맙다. 그리고 불안하니까 내 눈 앞에서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hsjssu@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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