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멤버들이 식욕, 수면욕과 전면 대결을 펼쳤다. 욕심을 버리지 못한 멤버들은 템플스테이로 향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갈비찜, 도리뱅뱅이, 제육볶음 등을 놓고 저녁 복불복 게임을 펼쳤다.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은 감자 옷 3종 게임으로, 개인전으로 펼쳐졌다.
첫 번째 카드 뒤집기 게임의 승자는 데프콘이었다. 데프콘은 카드를 재빨리 뒤집고, 윤시윤을 덮쳤다. 결국 윤시윤은 카드를 뒤집지 못했고 게임은 종료됐다.
다음은 배치기 게임이었다. 데프콘을 제외한 멤버들은 반발했다. 특히 정준영은 "멸치들은 먹지 말란 거야? 뭐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격렬한 항의에 결국 게임은 감자옷 페널티킥으로 바뀌었다. 감자옷 페널티킥에서는 윤시윤이 승점 5점을 가져갔다.
마지막 게임은 감자 도둑 잡기였다. 도둑은 스타킹을 쓰고 도망치고, 경찰은 도둑의 스타킹을 벗겨야 했다. 스타킹으로 철저히 망가진 정준영과 윤시윤의 비주얼은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 1등은 윤시윤이었다. 이어 데프콘, 정준영,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이용진 순이었다. 승점이 높은 순으로 음식을 담고 식사를 시작했다. 이때 음식 양은 여섯 명이 풍족하게 먹기에 충분치 않았다. 특히 달걀 프라이는 다섯 개 뿐이었다.
윤시윤은 평소와 달리 음식을 많이 담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프콘은 제육볶음이 담긴 접시에 밥을 담고, 거침없이 음식을 담았다. 정준영도 멤버들의 자극적인 언사에 남은 달걀 프라이를 쓸어갔다. 차태현 역시 남은 갈비찜을 모두 담았다.
다음 타자 김종민은 소시지를 집중 공략했다. 김준호는 김치찌개 냄비를 그릇으로 사용했다. 그는 남은 음식 전부를 찌개에 넣어 잡탕찌개를 완성했다. 꼴찌 이용진은 멸치, 콩자반, 김치를 반찬으로 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 복불복이 이어졌다. 모든 멤버들은 숙소로 이동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카메라를 놓고 사라졌다. 이에 멤버들은 제작진들이 자취를 감춘 이유를 추리하며 방을 뒤졌다.
답이 나오지 않자, 멤버들은 방에 이불을 깔고 눕기로 했다. 제작진의 의도대로였다. 이번 잠자리 복불복은 의심 없이 자고 깨웠을 때 일어나면 성공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의심을 놓지 못했다. 결국 김준호, 정준영, 이용진은 늦게 잠들었다. 이들은 불이 켜져도 깨지 못해서 복불복에 실패했다. 결국 세 사람은 새벽 3시에 일어나 법주사로 수행을 떠나는 벌칙을 받게 됐다.
김준호, 정준영, 이용진은 타종 의식 후 차담을 가졌다. 김준호는 데프콘에 대해 "'1박 2일'을 5년 동안 하면서 많이 친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 제 음식도 다 뺏어 먹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스님은 "그분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바뀔 수가 없다.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조언했고, 김준호는 데프콘을 용서하기로 했다.
이용진은 과거 사랑했던 이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지금 있는데, TV로 이걸 보고 있다"고 말한 뒤, 전 여자친구에게 "잘 지내지? 덕분에 지금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어 이용진은 지금 여자친구에게도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됐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잠자리 복불복에 성공한 네명은 문자 미션을 받았다. 지인에게 문자를 보낸 뒤 "대단해" "최고야" 등의 답장을 받아야 승리하는 식이었다. 김종민과 음반 작업을 함께 한 프로듀서는 김종민에게 뜻밖의 장문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시윤 역시 "최고지"라는 말을 듣고 성공했다.
결국 차태현, 데프콘도 템플스테이로 향하게 됐다. 복불복에 실패한 멤버들은 스님과 함께 법주사를 한 바퀴 돌면서 여러 가르침을 얻었다. 스님은 "비울 수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비우지 못해서 채울 공간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