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이장우가 아버지 박상원의 행동에 분노해 전 아내 유이와 재결합을 결심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왕대륙(이장우 분)이 가족들 앞에서 김도란(유이 분)과 재결합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매 증세를 앓고 있는 박금병(정재순 분)은 60년 전 죽은 동생 명희를 찾으면서 식음을 전폐했고, 여러 번 쓰러져 가족들을 걱정하게 했다. 아들 왕진국(박상원 분), 며느리 오은영(차화연 분), 손자 왕대륙 등이 아무리 옆에서 돌보고 죽을 먹이려고 해도 한 숟가락을 먹지 않았다.
김도란은 왕사모님 박금병의 소식을 접한 뒤 요양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전 남편 왕대륙과 이혼한 상황에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어머니가 돌아가실까 봐 걱정된 왕진국은 전 며느리 김도란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또 쓰러졌다. 한 번만 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도란은 요양병원으로 달려갔고, 박금병은 김도란을 만난 뒤 치매 증세가 호전돼 웃음을 되찾았다.
그러다 또 치매 증세가 악화된 박금병은 요양병원을 도망쳐 김도란의 집에 갔고, 아들과 며느리보다 김도란을 더 믿고 의지했다. 손자 왕대륙은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 없었다.
오은영은 시어머니 박금병 때문에 김도란과 계속 엮이자 불안해했고, "당신 지금 딴 마음 먹고 있는 거 아니지? 이러다가 대충, 슬쩍 어머니 핑계 대면서 대륙이랑 큰 애 재결합 시키려는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이어 "할머니 핑계로 헛된 미련 같은 거 갖지 마라. 대륙이와 재결합은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밤새 고민한 왕진국은 다음날 김도란을 만났고, "할머니 좀 돌봐주면 안 될까? 치매 증상 왔을 때만이라도 부탁할게. 염치없는 부탁이라는 거 안다. 필요한 게 있다면 얼마든지 다 해주겠다"고 애원했다. 김도란은 아무 조건없이 왕진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왕대륙과 김도란은 강수일의 살인전과 누명 탓에 어쩔 수 없이 이혼했고, 아직도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다. 왕대륙은 전 아내 김도란이 보고 싶어서 할머니 박금병을 핑계로 찾아왔지만, 김도란은 "본부장님 대체 왜 이러냐? 난 다른 거 떠나서 할머니 돌봐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이러는 거다. 나한테 미련 있어서 그러는 거면 다신 찾아오지마라"고 했다.
왕대륙은 김도란이 할머니를 당분간 돌봐준다고 생각했지만, 왕진국은 치매 증상이 올 때마다 돌봐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왕대륙은 "그게 무슨 말씀이냐? 치매 증상이 오셨을 땐 도란 씨 집에 가고, 정상으로 돌아왔을 땐 우리 집에 오신다는 거냐? 이건 아니다. 어떻게 도란 씨를 요양사 취급하시냐? 한때 내 아내였고, 아버지 며느리였다"며 화를 냈다.
왕진국은 "그럼 어쩌냐. 할머니 치매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했고, 왕대륙은 "할머니 생각 안 하시고 그 사람 내쫓으셨냐? 우리 이혼 시킬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이러시냐? 아버지는 염치도 없으시냐?"며 분노했다.
대화가 계속 될수록 부자 간 갈등이 커졌고, 왕대륙은 "그럼 좋다. 나 도란 씨랑 재결합하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김도란을 사랑하는 왕대륙이 속마음을 공개하면서, 또 한번 가족 사이의 갈등을 예고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