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의 이서진이 미소만으로 보는 사람을 겁먹게 하는 연쇄살인마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OCN ‘트랩’에서 고동국(성동일 분)이 강우현(이서진 분)의 정체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우현은 바로 손을 써서 동국을 납치하고 동국의 전 아내와 딸을 죽이기 위해 나섰다.
우현은 정치판에 뛰어들 정도로 가슴 아픈 비극을 바탕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우현의 연기일 뿐이었다. 싸이코패스인 우현은 영상을 통해서 감정을 조금씩 학습했고, 본능에 따라서 살인을 저질렀다.
우현은 아내를 목졸라 죽인 뒤에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또 다른 계략을 꾸몄고, 자해까지 하면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애썼다. 성공적으로 알리바이를 만든 우현은 불에 타는 산장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우현의 미소는 보기만해도 두려웠다. 동국이 우현을 찾아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따지는 순간에도 그는 대화를 마친 뒤에 보조개가 매력적인 웃음을 또 지었다.
이서진의 보조개는 따로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트랩’에서 이서진의 보조개와 미소는 소름끼치는 반전의 상징이다. 정체가 탄로난 상황에서도 분노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소 없는 이서진을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트랩’에서는 그가 웃을 때마다 사건이 벌어진다. 그렇기에 우현이 웃는 순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서진 역시도 어색하지만 무시무시한 싸이코패스 우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서 이서진의 연기력을 제대로 지켜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트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