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아나, '김정은 부들부들' 논란→"가벼운 마음으로 쓴 것" 해명→SNS 폐쇄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2.25 09: 30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새벽 뉴스특보에 불평을 했다는 이유로 구설에 올랐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벽 1시 40분에 뉴스 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했다. #김정은부들부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자신이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담은 캡처였다. 
해당 글을 둘러싼 논란은 한 네티즌의 댓글에서 촉발됐다. 김정현의 불평이 직업의식에 위배된다는 지적이었다. 이 의견에 다른 네티즌까지 합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김정현은 "한 분이 직업의식이 없어 보인다고 댓글을 남기셨더라. 제가 쓴 멘트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수습에 나섰다. 
김정현은 "어제(토요일)는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라디오뉴스를 진행했다. 퇴근할 무렵 뉴스특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원칙상 야간 뉴스특보는 숙직자의 담당이나, 숙직자가 부서의 큰 행사 준비로 바쁜 것을 알았기에 제가 대신해서 특보 대기를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정현은 "이번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단둥 도착 시간과 맞물려 진행됐기 때문에 변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정현은 특보 일정이 계속 뒤바뀌는 바람에, 아침뉴스 진행자가 오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자신의 글이 불평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동료를 위해서 스스로 나선 일이었고, 특보 대기하는 시간도 괜찮았다"며 "물론 저도 사람이다보니 특보 가능성 여부와 시간이 수차례 번복되자 지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은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가 끝난 후 아침 6시 30분까지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피곤함도 있었고, '그래도 간만에 뉴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동시에 뿌듯함도 있었다. #김정은부들부들 이라고 해시태그를 단 부분도 가벼운 마음에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정현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어느 분은 '새벽에 뉴스특보 했다고 찡찡거리는 입사 1년차 아나운서'라고 압축하셨고,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게 화를 내시는 것 같다"며 "설령 누군가가 '찡찡댄다' 한들 어떤가. 어차피 해야 하고, 하고 있는 일, 이런 식으로 '찡찡'도 대면서 우리 다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아니었나. 언제부터 이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정현의 해명글에도 그를 향한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김정현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폐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김정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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