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영예를 얻은 가운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4관왕, ‘블랙팬서’와 ‘로마’가 사이 좋게 3관왕을 수상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생중계 됐다. 총 25개 부문에서 진행된 시상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4관왕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그린북’이었다. '그린북' 3관왕, '로마' 3관왕, '블랙팬서'가 3관왕을 차지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작품상의 주인공은 ‘그린북’이었다. ‘블랙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블랙클랜스맨’(감독 스파이크 리),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그린 북’(피터 패럴리),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스타 이즈 본’(감독 브래들리 쿠퍼),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였다.
‘로마’는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 감독상으로 3관왕을 수상했다. 알폰소 쿠아론은 “1700만 여성 노동자들이 있고, 우리는 이들을 봐야 한다”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멕시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기예르모 델토르에 이어 2년 연속 멕시코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이변이 없었다. 라미 말렉이 골든 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특히나 남우주연상 후보들 모두 쟁쟁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크리스찬 베일(‘바이스’),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비고 모텐슨(‘그린 북’) 등이었다.
여우주연상은 올리비아 콜맨이었다. 올리비아 콜맨은 처음으로 후보에 올라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리비아 콜맨과 경합을 펼쳤던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는 7번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두 사람과 함께 얄리차 아파리시오(‘로마’), 레이디 가가(‘스타 이즈 본’), 멜리사 맥카시(‘캔 유 에버 포기브 미?’) 등이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축하무대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퀸의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그리고 아담 램버트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위 윌 락 유’와 ‘위 아더 챔피언스’’로 영화의 감동을 전했다. 제니퍼 허드슨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 OST ‘I’ll Fight’를 열창하면서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도 ‘스타 이즈 본’ OST ‘Shallow’를 라이브로 불렀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는 시상식에서 영화 속 호흡을 재연해냈다.
91회 아카데미 영화상은 다양성이 빛났다. 다양한 인종과 성수자가 등장하는 수많은 영화들이 후보에 올랐고, 수상까지 이어졌다. 최우수 작품상인 ‘그린북’ 역시 흑인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그린북’이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 조연상과 남우 주연상까지 모두 유색인종이 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들이 단편 애니메이션과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에서 상을 받았다.
이하 수상 명단
▲작품상 ‘그린북’
▲남우주연상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여우주연상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
▲남우조연상 ‘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
▲감독상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각본상 ‘그린북’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 피터 패럴리
▲각색상 ‘블랙클랜스맨’ 찰리 와치텔, 데이비드 라비노위츠, 케빈 윌못
▲촬영상 ‘로마’ 알폰소 쿠아론
▲미술상 ‘블랙팬서’ 한나 비츨러
▲의상상 ‘블랙팬서’ 루쓰 카터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존 오트만
▲시각효과상 ‘퍼스트맨’ 폴 램버트, 이안 헌터, 트리스탄 마일스, J.D 슈왈름
▲분장상 ‘바이스’ 그레그 캐놈, 케이트 비스코, 파트리시아 데헤니
▲주제가상 ‘스타이즈본’ 레이디 가가, 마크 론슨, 앤서니 로소만도, 앤드루 와이엇
▲음악상 ‘블랙팬서’ 러드윅 고랜슨
▲외국어영화상 ‘로마’ 알폰소 쿠아론
▲단편영화상 ‘스킨’ 기 나티브, 제이미 레이 뉴먼
▲단편애니메이션상 ‘바오’ 도미 시, 베키 니먼 콥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단편다큐멘터리상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레이카 제타브치, 멜리사 버튼
▲장편다큐멘터리상 ‘프리솔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지미 친
▲음향 믹싱상 ‘보헤미안 랩소디’ 폴 마시, 팀 카바진, 존 카살리
▲음향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존 워허스트, 니나 하트스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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