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주연 및 처음으로 제작에 나선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빛났다.
이범수는 25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27일 개봉되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홍보차 라디오에도 출연하며 각별한 응원을 보내는 이범수였다.
이날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제작에도 나선 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검토하고 논의를 거쳐서 저희 첫 창립 작품이니까 자극적이고 소모적인 영화보다 많은 분들과 의미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첫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이범수는 “후반 작업이 무척 길었다. 큰 규모이고 내 첫 작품이라 몰라서 좌충우돌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정성을 쏟았다. 때마침 3.1운동 100주년에 맞출 수 있어서 의미 있다”라고 덧붙이며 특별한 의미도 더했다.
이범수는 직접 영화 설명에도 나섰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해서 “일제시대 때 엄복동이라는 자전차 선수가 있었다. 우리 민중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심어줬던 엄복동 선수를 소재로 했다. 평범한 민초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소박한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편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직접 설명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숙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민효린과의 친분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범수는 “민효린은 촬영장에서도 너무나 열심히 해줬다. 성격 너무 좋더라. 활발하고. 같이 또 하고 싶은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범수는 “동료 배우로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 또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드린다. 모든 배우와 다시 함께하고 싶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그럴 정도로(좋았다)”라며 함께 작업한 배우들 모두에게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범수는 이번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정지훈(비)에 대해서도 “다 반드시 꼭 다시 하고 싶은 배우고. 한 분만 꼽자면 아무래도 정지훈 씨다. 물리적으로 제일 고생을 많이 했다. 자전거 연습부터 넘어지는 게 다반사라 다치기도 했다. 첵임감이 워낙 강한 배우다. 동료이자 후배로서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사적으로도 친했지만 공적으로 작품을 해보니까 배울 점이 많더라. 정말 고생 많이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지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의리, 믿음이 드러났다.
이범수는 “아무래도 (경기 장면이)영화 상으로 짜릿한 장면이지 않을까 싶은데, 엄복동 선수의 첫 번째 경기에서, 데뷔전을 어떻게 치르느냐를 집중해서 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로 영화 제작에 나선 만큼 제작자로서의 마인드도 느껴졌다. 이범수는 “순수제작비만 해도 100억이다. 예산 관리하는데 너무 힘들더라. 예산을 아끼는 것도, 주어진 예산으로 높은 퀄리티를 만드는 게 능력이니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자기 돈처럼 아껴 써야 한다”라면서 예산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범수는 “아내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다을이가 간식을 먹다가 친구에게 ‘엄복동 아니?’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라며 아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의미 있는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나선 만큼, 이범수의 각별한 영화 사랑이 돋보였다. 특히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재출연하겠다고 약속, 이에 DJ 송은이와 김숙은 "싸이클 복장을 하고 맞이하겠다"라고 말하며 영화 흥행을 응원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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