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표절 시비에 대해 "성립 불가"라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25일 한 매체는 "1970년대 연출 사진의 선구자로 꼽히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사진 거장 베르나르 포콩이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르 포콩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영 포에버)의 사진집 일부 장면과 앨범 '윙스' 타이틀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영상 일부가 자신이 1978년 촬영한 대표작 '여름방학' 연작의 '향연' 등 일부 작품들의 배경과 연출 구도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또 베르나르 포콩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타이틀 또한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25개국에서 진행한 촬영 프로젝트 '내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날(The Most Beautiful Day of My Youth)' 타이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해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고 합의에 따른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지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반박 회신을 받았던 바.
이에 그는 그해 다시 친필 서명한 편지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보내 "'영감을 받았다', '오마주를 했다'는 등의 표기를 하는 쪽으로 검토해 달라"며 대화를 제안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오늘(25일) OSEN에 "해당 유사성 논란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베르나르 포콩 측에서 유사성을 지적한 부분이 촬영 때 흔히 쓰거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것.
그러나 베르나르 포콩 또한 해당 내용을 보도한 매체를 통해 "한국 에이전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중국 청두에서 개관하는 포콩미술관에 상영될 자신의 영화에 방탄소년단 패러디 영상을 넣는 방안에 대해 생각 중이다. 더불어 4월 입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방탄소년단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예고한 상황이기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번 유사성 논란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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