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성립불가"vs포콩 "내 작품 유사"..때아닌 황당 논란(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2.25 17: 48

방탄소년단이 때아닌 유사성 의혹에 휩싸였다.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작품을 베낀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며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르나르 포콩은 25일 한겨레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앨범재킷 사진 및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작품을 본뜨거나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2016년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재킷을 언급했다. 이 사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은 채 손가락 등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베르나르 포콩은 1978년 촬영한 자신의 '여름방학'(Les Grandes Vacances/Summer Camp)' 연작 중 '향연'(Le banquet)'이 앨범 재킷사진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르나르 포콩은 2016년 10월 발표된 방탄소년단 정규 2집 앨범 'WINGS'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도 거론했다. '피 땀 눈물'에는 방탄소년단이 긴 테이블에 앉아 축배를 드는 장면이 나온다. 베르나르 포콩은 이 장면이 자신의 '향연' 미장센 포토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장센 포토에는 긴 테이블이 등장하긴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자세 등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보니 네티즌들은 표절 혹은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같은 주제, 구도, 분위기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이다. 또 베르나르 포콩이 억지스러운 사과와 언급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여기에 베르나르 포콩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에도 먼저 접촉했다.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합의에 따른 사과 및 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반박 회신을 통해 유사성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베르나르 포콩은 또다시 친필 편지를 보내 자신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거나 오마주를 했다는 표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들어주지 않자 매체 인터뷰까지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관계자는 25일 OSEN에 "지난해 9월 한 갤러리에서 제기한 유사성 주장에 대해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몇몇 네티즌들은 베르나르 포콩이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24일까지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Mes Routes 나의 길'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사성 의혹을 제기한 작품 '향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베르나르 포콩은 4월 입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과연 이번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또 양측은 어떤 대응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빅히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