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김상경 '신뢰' 얻고 진짜 '왕'이 된 남자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26 08: 47

'왕이 된 남자'에서 김상경이 여진구에게 무릎을 꿇고 진짜 왕으로 모실 것이라 신뢰를 약속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에서 하선(여진구 분)이 소운(이세영 분)과 사랑이 단단해진 가운데, 이규(김상경 분)과의 믿음도 더욱 끈끈해졌다. 
이날 하선(여진구 분)은 부원군이 오기 전 중전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고 결심했다. 그리곤 소운(이세영 분)을 찾아갔다. 소운은 어딘가 떠나는 하선을 결정, 하선은 그런 소운의 손을 잡곤 "날 못 믿겠냐"고 말했고, 소운은 "믿는다"고 말하며 하선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이었다. 소운은 "이런 풍경은 처음이다"라며 감탄했다. 하선은 "중전의 상한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다"면서 안도했다. 소운은 "슬프고 외로웠다, 고통이 심했다"면서 "나보다 더 마음을 잘 헤아려주실 분이 옆에 있다는 걸 잊었다"고 했고, 하선은 그런 소운의 손을 꼬옥 잡았다. 소운은 하선과 함께있는 풍경들을 마음에 담았다. 하선은 사계절 내내 함께 데이트를 하자고 약속했다. 

이어 한 나무 앞에선 두 사람, 하선은 소운에게 나무에 오래된 전설을 언급하며 "나와 백년해로를 함께 해주지 않겠소"라고 청혼했고, 소운은 그런 하선의 손을 잡은 후 이를 승낙했다. 하선은 "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군이 되겠다"면서 "다시는 혼자 눈물짓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고, 이어 "슬플때나 기쁠 때나 나와 함께해달라"고 했다. 소운은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뜨겁게 키스했다. 
 
이규(김상경 분)은 소운의 父인 부원군 사망소식을 전하며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했다. 이를 듣게된 소운은 오열, 옆에 있던 하선도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이규는 따로 하선을 불러내 대비(장영남 분)가 사주한 것이라고 말했고, 하선은 이에 대해 크게 격분했다. 이어 부원군의 신원을 강력히 반대한 진평군의 짓일 수 있을 거라 추측, 이규는 역공당할 수 있으니 신중하라고 일렀다. 마침 조내관(장광 분)이 진평군 소식을 전했고, 하선은 자신과 중전을 공격한 화살촉을 찾아 진평군 사저를 뒤지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규가 이를 멈추며 막았다. 진평군 사저를 뒤졌다가 증거가 안 나오면 잡지도 못하고 의심하고 있다는 것만 알릴 것이라고.
그럼에도 하선은 머뭇거리면 더 큰 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를 추진했다. 
하선은 신치수(권해효 분)를 찾아갔고, 신치수는 "임금 놀이가 꽤 재밌냐"면서 "넌 학선의 꼭두각시일 뿐, 진자 임금노릇은 학산이 하고 있다, 학산이 전하를 죽이고 널 선택한 이유가 있다"며 이 사실을 폭로했다. 
하선은 "무슨 소리냐"며 발끈, 신치수는 "학산도 진짜 임금처럼 널 모실 것, 허나,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걸 알면 널 죽일 것"이라면서 "어차피 해야할 꼭두각시라면 꼭 학산의 손만 잡을 거냐, 내 손도 한 번 잡아보는 건 어떠냐"며 자신과 손잡을 것을 제안했다. 신치수는 "네가 여태껏 보지못한 부귀영화 안겨줄 것, 권력의 맛, 용상의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했으나 하선은 "닥쳐라"면서 옥에 갇힌 신치수에게 "네가 날 너무 얕봤기 때문에 갇힌 것"이라 거부 했다. 신치수는 "너와 같은 천한 광대가 이제 날 가르치려드냐"고 나오자 하선은 "천한 건 네다, 죽을 날 받아놓고도 이간질을 받들다니 불쌍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규는 대비를 찾아가, 진평군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곤 대비에게 신치수가 아니라 주상을 죽인게 자신임을 드러냈다. 이규는 "피를 토하고 마지막 숨으로 어미를 불렀다"며 대비를 자극했고, 이를 듣고 분노한 대비가 진평군에게 부원군을 죽이라고 명령했음을 자백하게 했다. 대비는 "내 자식을 죽인 죄인을 벌한 것인데 뭐가 잘 못이란 말이냐"며 분노, 이 자백은 이규의 뜻대로 하선이 듣게 됐다. 하선은 대비의 자백을 듣고 폐모를 들이겠다고 했고, 이규의 덫에 걸린 대비는 "내 아들의 무덤에 맹세해 복수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하선은 대비와 나눈 얘기를 들은 후 이규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자신을 위해 누굴 죽였냐는 것이었다. 
이어 진짜 전하를 죽인 것인지 질문, 신치수가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가 쓸모없어지면 버릴 것이란 말이 사실이냐"고 했다. 이규는 "그렇다, 내가 전하를 시해했다"고 인정하면서 진평군 사저에서 만든 화살촉도 자신이 만든 가짜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직(벼슬을 갈아냄)을 제안하며, "신치수가 경인대군과 전하의 일을 알게 되었으니 내 존재가 너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지은 죄는 내가 감당할 것"이라 했다. 이규는 "그건 나의 죄,  혼자 참옥한 죄를 감당하지 말라"라며 이 모든 일을 다 알고도 이규를 믿었다. 
이규는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믿는다는 하선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하선은 이규가 저지른 화살촉 역시 자신을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며, 이규가 건넨 체직을 찢어버렸다. 하선은 "날 진짜 임금이라 생각한다면, 내 옆에서 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달라"고 말했고, 이규는 불안했던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규는 "누구든 용상에 앉아 권력을 잡으면, 너마저 실패하게 할까 두려웠다"고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하선이 넌 그 분과 다르단 걸 분명히 알았다, 다른 널 선택하곤 온전히 믿지 못했다"면서"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지 너를 통해 깨달았다"며 하선에게 무릎 꿇었다. 이규는 "전하"라고 부르면서 "신하된 도리를 지켜 두려워하지 않겠다, 온전히 믿고 섬길 것이나 불찰을 모두 용서해달라"고 고개 숙였다. 그의 예를 갖춘 신임을 하선도 받아들이며 "날 믿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신치수의 이간질에도 단단해진 두 사람, 대비의 폐모까지 이루며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반란군의 전쟁선포 발발로 목숨위기에 놓였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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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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