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김주영 뺨치는 '인생코디' 언니‥동생 미래, 감당하시겠습니까?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26 06: 45

동생의 인생을 코디하는 언니의 사연이 150표를 획득하며 최종우승, 특히 화제가 됐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코디를 떠오르게 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 안녕하세요' 에서 다양한 고민사연들이 그려졌다. 
첫 사연 의뢰자는 거짓말을 공기마시듯 하는 아들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숙제가 있어도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거짓말은 네 살 때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변명 천재인 거짓말쟁이 아들이 출연했다. 아들은 모두 놀라게 하는 변명을 하면서도 "어쩌다 이렇게 됐지 생각도 한다"고 말하며 후회했다. 사연母는 거짓말한 이유에 대해 침묵하는 아들의 머리채도 잡았다고. 심한 말로 상처를 준 적도 있다고 후회했다. 

아이의 거짓말때문에 체벌인지, 체벌을 피하려 아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남편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고,  사연母는 "남편도 거짓말 잘해 신혼초에 싸웠다"며 폭로해 남편이 마이크를 잡았다. 거짓말이 부전자전인 모습에 사연母는 "첫째와 남편 빼고, 둘째 셋째와는 행복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제의 첫째아들은 母에게 사랑받는 둘째도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둘째의 몰랐던 사실을 듣곤 사연母가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너무 올곧은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배신감 들어했다. 둘째는 거짓말 이유에 대해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유를 전했다. 믿었던 막내 셋째도 거짓말한 적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 귀여운 거짓말들이었다. 셋째는 母도 안타깝지만 큰오빠가 母에게 혼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둘째도 마찬가지였다. 싸늘한 집안 분위기가 감돌면 자신이 아재개그로 분위기를 푼다고 했다. 덕분에 화해작전도 성공했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母를 지적, 아이에게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이유에 대해 母는 "큰 아들 막달때까지 회사를 다녔다"면서 나의 삶을 걸고 아들을 키웠는데 끝없는 거짓말을 하니 자존감을 떨여지더라,내가 없으면 아이가 잘 살 것 같은 무기력감과 우을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편은 "전업주부로서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기대감과 실망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신동엽은 아들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아들은 "말할 용기가 안 난다, 맞을 것 같고 혼날 것 같으니까"라면서 혼나는게 두려워 일단 거짓말로 회피했다고 했고, 이를 처음 알았던 母는 깜짝 놀랐다. 신동엽은 "다짜고짜 화부터 내면 더 교묘한 거짓말이 악순한된다"면서 "왜 거짓말 했을까 이해하려는 대화가 필요하다, 쉽게 화내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주면 거짓말도 점차 줄어들 것, 거짓말한 책임은 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고민는 65표를 획득했다. 
포도아가씨 대회로 최우수상받은 사연女가 나왔다. 사실 출전하고 싶지 않았으나 포도아가씨 전기수 출신인 언니의 요청으로 출전했다고 했다. 사연女는 "언닌 4위했다, 본인이 못 이룬 걸 나를 통해 하는 기분"이라며 "언니 꿈이 모델과 미스코리아였다"고 했다. 집에 있으면 자존감 떨어뜨리는 언니의 말들에 자극을 받아 14키로도 감량했다고 했다.  
이에 인생코디를 해준다는 언니는 "내가 끼가 있던 걸 꺼내준 것, 인기상에 1등까지 2관왕을 이뤘다, 복에 겨운 소리다"고 했다.  그러러면서 동생 진로가 갈팡질팡해 정해준 것이라고. 동생은 진로가 바뀐 이유에 대해 "강요받는 진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방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애까지 간섭한다고 했다. 언니는 "딸 가진 아버지 마음"이라며 동생사랑을 보였다. 동생은 "언니 말에 자존감 낮아진다, 영양부족으로 탈모, 독감도 심했고 폐렴도 걸렸다"면서 "한달에 입원만 두 번했다,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했다. 스트레스가 원인임에도 언니는 아랑곳하지 않아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동생은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더 힘들었다, 집에 기댈 사람 없다"고 했으나, 언니는 "20대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확고한 목표가 있으면 응원해줄 것"이라 했다. 
MC들은 "본인이 싫다고한다"고 했으나, 언니는 "하면 잘 한다"며 언니가 요구하는 확고한 꿈을 말했다. 이영자는 "꿈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가서 찾는 사람도 있다"며 꿈을 찾는 시기는 저마다 다른 것이라 했고, 신동엽도 "무책임하다"며 발끈했다. 
동생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언니는 "하고 싶은 것만 제시한다면, 미인대회 중단하고 응원해줄 의향있다"고 말했다. 동생은 그러면서도 언니가 방송에 나가 욕먹을까 걱정하며 눈물 흘렸다. 그런 동생 모습에 언니도 눈물 흘렸다. 동생은 "뭐든지 언니가 물어봐주길, 엄마랑 언니 둘이 결정하고 나한테 애기하니까 자꾸 진로가 바뀌고 덩달아 방황하게 됐다"고 했고이영자는 "부모님이 강요할 때 동생을 지켜달라"고 했다. 언니는 "그 말처럼, 부모님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간섭하는 인생 코디 언니의 사연이 150표를 획득하며 우승했다. 무엇보다 이 사연은 화제가 됐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학생들의 입시를 코디했던 김주영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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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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