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스물 다섯에서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이 된 김혜자.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김혜자가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물 다섯살이지만, 하루 아침에 70대 외모가 된 캐릭터의 마음을 능청스럽게, 또 짠하게 연기해 내면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연기는 물론, 특유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혜자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5회에서는 김혜자(김혜자 분)가 기자가 아닌, 효도 홍보관에서 일하고 있는 이준하(남주혁 분)를 보며 시간을 되돌린 것을 후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안내상 분)를 살리려 여러 번 시간을 돌리며 70대 노인의 얼굴이 된 김혜자는 그 동안 이준하의 인생이 어땠는지 궁금해 했다.
김혜자는 이준하에게 스물 다섯 김혜자(한지민 분)에 대해 언급하며 홍보관에서 거짓으로 약을 팔고 있는 그에게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김혜자에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라고 차가운 말을 내뱉는 이준하였다. 애틋하면서도 마음 아픈 눈으로 이준하를 바라보는 김혜자의 눈빛이 여운을 남겼다.
배우 김혜자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색다른 매력의 인물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스물 다섯 살의 마음, 하지만 70대 노인의 외모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차츰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을 능청스럽고, 애틋하게 소화해내면서 명품 연기자다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혜자다.
김혜자는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도 잘 담아냈다. 스물 다섯의 김혜자가 했을 만한 철없는 행동도 하는가 하면, 가족들을 생각하며 돈을 벌러 나서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마음이 전해지는 연기였다. 클래스가 다른 명품 연기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김혜자다.
뿐만 아니라 남주혁을 비롯해 안내상, 이정은, 손호준과의 완벽한 ‘케미’는 ‘눈이 부시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혜자는 스물 다섯 살의 영혼, 70대의 외모를 가진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소화하며 연기력으로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상대 배우들과도 사랑스러운 케미를 완성해 재미를 더하며,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는 것.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가 없는 김혜자가 만든, 김혜자의 특별한 매력이 ‘눈이 부시게’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