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라이머 아내 안현모가 통역사로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하루종일 함께 한 일상이 공개됐다.
안현모는 며칠 전부터 어깨 염좌로 고생 중이었다. 몸살까지 겹치면서 안현모의 컨디션은 바닥을 쳤다. 이에 라이머가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하루는 안현모를 위해서 뭐든 해주기로 한 것. 안현모는 "오빠 오면 더 힘들다" "짐인데"라면서 거침없는 팩트폭행을 날렸지만, 라이머의 의지는 확실했다.
라이머는 안현모가 좋아하는 머슬 댄싱부터 시작해 스프까지 직접 끓여서 대령했다. 또 라이머는 안현모의 머리를 직접 감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서툴렀다. 라이머는 안현모의 머리에 끼얹을 물을 몸에 뿌렸고, 안현모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라이머는 최선을 다했다. 어색하지만 머리를 직접 말려주고, 옷도 입혀줬다. 심지어 신발까지 신겨줬다. 안현모는 유치원생이 된 기분이라고 말하면서도 행복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안현모는 행사장으로 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
라이머는 안현모가 동시 통역을 맡은 명상 행사장에도 동행했다. 라이머는 인파가 많은 곳을 기피하는 편이지만, 안현모와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라이머는 얼떨결에 참여하게 된 행사에서 초면인 옆 사람과 커플 요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현모의 무대가 펼쳐졌다. 안현모는 명상 전문가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통역했다. 하지만 이내 라이머는 12시간 동안 이어지는 행사에 코까지 골며 자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현모는 그조차도 좋았다고. 이날 안현모는 "12시간 동안 쭉 같이 있어줬다. 사실은 좋았다"면서 "통역사는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와도 외롭다. 실수를 하면 다 내 잘못이고. 그런데 내 편이 앉아 있으니까 자고 있어도 눈 앞에 보여서 든든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통역사 안현모로서의 삶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안현모는 통역사라서 느끼는 고충을 솔직하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현모는 늘 프로페셔널한 모습만을 보였기에 그의 담담한 고백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라이머의 외조에 힘입어 더욱 완벽하게 통역을 마친 안현모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