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된남자' 충신 김상경의 '죽음'‥여진구, 홀로 '왕위' 지킬까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27 07: 47

'왕이 된 남자'에서 충신이 된 김상경의 안타까운 죽음이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홀로 반란군에 맞서야 하는 여진구는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26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에서 하선(여진구 분)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이규(김상경 분)가 그려졌다. 
이날 반란군들의 전쟁이 시작된 듯, 진평군(이무생 분)이 행렬을 이루며 궁으로 돌아왔다. 이 소식은 장무열(윤종석 분)의 귀에도 들어갔고, 그는 서둘러 뚫려있는 궁의 문을 닫았다. 진평군은 문이 닫힌 것을 알아챈 후 서궁으로 이동했다. 

 
하선(여진구 분)은 소운(이세영 분)과 함께 있었다. 이때, 조내관이 진평군이 반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오고 있는 상황을 전했고, 두 사람은 불안에 떨었다. 장무열은 이규(김상경 분)의 서찰을 받았다. 밀서가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이규는 "이를 반드시 찾아내겠다, 만일을 대비해 밀서에 대해 모른 척해라, 이 서찰을 보는대로 태워라"고 했고, 하선은 소운에게도 이 서찰내용을 비밀로 했다. 
신치수는 대비에게 인질로 잡은 이규를 끌어냈다. 이규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규는 "아무리 간신이라 칭하지만 온 나라 백성들의 신망을 얻는 임금을 몰아내면 반역일 뿐"이라면서 "결국 역도의 수계가 되는 것, 원수를 갚겠다고 하면서 자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 비웃었다. 진평군은 "명분없는 반역이 아니다"며 신치수에게 증거가 되는 밀서가 어디있냐고 했다. 신치수는 이규를 흘낏보더니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진평군은 자신을 자극하는 이규에게 칼을 대려했다. 
대비는 이를 멈추면서 "진평군을 도발해 자신을 죽이게하려는 속셈, 이 놈을 죽이면 주상이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상을 척살하고 옥쇄를 가져오라고 했다. 정통성을 인정받도록 주상의 항복을 받아와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규는 인질로 잡혔고, 하선과 소운은 나타나야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안 오는 이규의 행방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내 도승지 이규가 진평군과 신치수에게 납치되어 있음을 전달받았다. 신치수가 하선에게 이를 전한 것이다. 그리고 서찰에는 반란을 풀 조건을 걸었다. 하선은 고민에 빠졌다. 부하들은 나흘만 버티면 군사들이 올 것이라 했으나, 하선은 목숨이 위태로운 이규의 상황에 어찌할지 고뇌했다. 
그 사이, 하선은 자신의 명을 적은 서찰을 찾아내 신치수와 진평군에게 조참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참을 받아도 위험을 무릎 쓰고 궁궐로 올 것이라고. 하선은 참석할 때 도승지를 데리고 와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이는 진평군과 신치수가 전달받았고, 시간을 끌려는 계략이라 알아챘다. 
이 소식을 전해받은 하선은 "궁궐로 들어오려는 이유가 우릴 무너뜨리려는 증좌, 밀서가 있다"며 신치수와 진평군의 꾀를 알았다. 하선은 "그 증좌는 내게 있으니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밀서는 선화당(서윤아 분)이 가지고 온다고 했다. 하지만 선화당이 누군가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결국 밀서의 행방은 모르게 된 상황. 하선은 조내관에게 옥쇄가 찍힌 밀서, 서찰을 찾아야한다고 부탁했다. 
분노한 대비는 진평군, 신치수를 찾아내 조참에 나가 하선의 항복을 받아올 자신이 있냐고 다시 물었고, 
신치수는 자신했다. 이어 신치수는 인질이 된 이규를 찾아가 하선에게 용상을 버리고 항복하라고 말하라고 했다. 이규 말은 들을 것이란 추측이었다. 이규는 "잘 못 봤다, 전하의 뜻대로 할 것, 내말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했고, 신치수는 "가짜 임금 때문에 목숨을 버리겠다는 거냐"며 도발, 이규는 "뭐가 천하고 가짜란 거냐, 그 분이 한 일들은 모두 백성과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서 "하늘은 보지못하고 땅만보고 발끝만 보는 자네들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 받아쳤다. 신치수는 하선이 조참에 이규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규는 "전하는 겁박할 수록 담대해질 것 "이라며 "반란군과 맞서 싸우기로 작정한 것"이라 말하면서 불안해했다. 신치수는 "광대가 이기는지, 임금의 혈통이 이기는지 두고보자"며 자리를 떠났다. 
조참이 열리는 당일날, 이규를 인질로 잡은 진평군과 신치수가 호위무사를 대동해 나타났다. 하선은 밀서를 찾지 못했고, 조내관은 조참을 미루라고 했다. 하선은 "오늘이 아니면 도승지를 구할 기회가 없다"며 이를 강행했다. 
이규는 신치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상을 직접 만나 항복시키라'고 했던 말을 언급하며 하선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이때, 이규는 하선에게 "궁에서 살아남는 방도가 둘이라고 했던 것 기억하냐"고 물었다.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거냐,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었다. 이규는 "그 중 두번째 방도만 쓰면 된다"면서 "이 나라와 백성만 생각해라, 그 밖에 모든 건 언제든 버릴 수 있어야하고 버려야한다, 소신까지"라며 자신을 버리라고 했다. 하선은 "자네를 버리라니, 말이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규는 "섬기는 은혜를 넘치게 받았으니 여한이 없다"면서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날들을 굳건히 용상을 지켜라"며 백성들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라고 했다.  
이를 듣던 진평군이 말을 끊이며 조참을 진행하라고 했고, 하선은 이를 진행했다. 하선은 이규를 먼저 풀어줬고, 신치수는 이규가 간신인 증좌를 공개했다. 이규가 보낸 밀서였다. 진평군은 이규가 오랑캐와 내통했다며 자복하라고 했고, 이규는 "한 치에 부끄러움 없다, 진짜 부끄러운 자들은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라며 중요한 건 이 나라 백성들을 지키는 일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신치수는 그 밀서에 하선의 옥쇄가 찍혀있다면서 "이 밀서를 몰랐던 것이냐" 물었다. 하선이 대답하려할 때, 이규가 말을 막으며 자신이 옥쇄를 훔쳐 찍었다면서 "그건 분명 나의 죄, 남은 날들을 지켜달라는 말을 유념해달라"는 말을 남기며 칼을 뽑아 진평군에게 향했다. 이때, 반란군의 무사가 이규에게 칼을 댔고, 
이를 참으며 이규는 진평군에게 그대로 칼을 찔렀다. 이후 다시 무사에게 목을 치이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결국 죽임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하선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그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충신으로서 하선의 보좌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이규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겼으며, 이규없는 하선이 홀로 반란군에 맞서 왕좌를 지켜낼수 있을지 긴장감을 안겼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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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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