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부부'의 첫 출격이다. '유상무' 유상무와 '김팀장' 김연지가 달달한 신혼을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신혼 5개월 차인 유상무 김연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유상무는 김연지와 첫 만남에 대해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했다. 그때 제 피아노 선생님이었다. 그 학원이 잘 안 됐다. 둘만 있었다. 저는 그 학원을 차리는 바람에 이 사람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연지는 "유상무의 어떤 점이 좋냐"는 질문에 "얼굴이 좋다. 눈두덩에 살이 많아서 좋다. 키도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도 멋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상무는 지난 2017년 3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같은 해 4월 수술을 마쳤고 지난해 8월까지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했다. 아내인 김연지와는 대장암도 이긴 러브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유상무의 디지털 싱글 '녹아버린 사랑', '얼마나', '잘못했어요' 등을 공동 작사·작곡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0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유상무는 "재발율이 1년째, 2년째에 높다. 이번 4월이 수술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고 말했다. 김연지는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저희는 반대를 안 하시고 계속 엄마가 결혼 언제 할 건지 기다리고 계셨다"고 답했다.
이에 유상무는 "제가 어떻게 보면 중병이지 않나. 항암치료를 받으면 75% 완치율인데 당사자는 75%라고 생각이 안 든다. 내가 25%면 어떡하지? 생각이 든다. 4월에 검사를 하는데 지금도 그 생각이 든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머니께 '반대를 안 하셨냐'고 처음 물어봤다. '아파서 반대를 안 했다'고 하시더라. '아픈데 어떻게 떠날 수 있겠냐', '아프니까 지켜줘야 되지 않겠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유상무는 대학에 들어갈 무렵 어머니의 투병에 대해 "내가 아프니까 반찬이 달라지더라. 근데 엄마가 나랑 똑같이 아팠다. 엄마가 유방암이었다. 그런데 그때는 반찬이 안 달라졌다. 그래서 어머니께 죄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매일 밤마다 엄마한테 내색은 안 하지만 '내가 아프면 어쩌지? 이 행복이 끝나면 어떡하지?' 생각하는데 엄마는 그때 자식도 키웠다. '너는 엄마가 검진 갔다 왔는데 결과도 안 물어보니?'라고 하셨다. 엄마 혼자 앓았던 거다. 나는 이제 이 검진이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긴장되는지 이제는 알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엄마의 마음을 알려고 이렇게 아픈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울먹였다.
유상무는 암 판정 당시에 대해 "정말 아무 생각도 없다. 멍해지면서 그 소리만 계속 울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 처음에는 숨겼다. 검진을 받으려면 씨 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데 씨 있는 음식을 엄마가 계속 주시는 거다. 검진하러 갔는데 기사가 먼저 난 거다. 저는 밖에 있고 엄마는 문구로 보면 무섭지 않나. 다행히 어머니께서 못 보셨더라.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쓰러지실까 봐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본인이 한 번 겪으셨으니까 되게 담담하게 '괜찮아 엄마도 이겨냈어. 넌 엄마의 아들이니까 이겨낼 거야'라고 하셨다. 오히려 안 슬퍼하시더라"며 어머니의 든든함에 이겨냈던 당시 마음을 털어놨다.
이만기 한숙희는 새봄을 맞아 셀프 도배에 나섰다. 한숙희는 "이만기가 집안일을 잘 도와주냐"는 질문에 "집에도 잘 안 들어오는데 언제 집안일을 하겠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숙희는 벽지가 주름지게 도배해 난관을 예상케 했는데, 도배집 아들이었다는 이만기가 나섰다.
홍현희 제이쓴은 얼음낚시에 나섰다. 설원 위에서 펼쳐진 로맨틱 코미디 같은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대리충족시켰다. 제이쓴은 "아내는 이 상황을 모른다. 아직 프러포즈를 못 했다. 오늘이 프러포즈 날이다"라며 산장에서 홍현희에게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때 홍현희는 남편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고 함께 공연을 하고 싶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긴장되지만 마음을 담아 '다줄거야'를 열창했다. 산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박수를 보내줬고, 제이쓴은 홍현희에게 영원을 의미하는 매듭 지어진 은팔찌를 선물했다. 홍현희는 "아이 러브 유"라며 무릎을 꿇고 팔찌를 전하는 제이쓴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결혼해주겠냐"는 제이쓴의 프러포즈에 홍현희는 "예스"라고 답했다.
김민은 부엌을 자신의 방식 대로 정리하는 이지호에게 한국말로 "도와주는 건 그 사람이 하는 대로 해주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한국어로 잔소리를 했다. 이에 이지호는 "한국말 이해 잘 못 한다"고, 김민은 "그래서 한국말로 하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이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을 줬다. 시누이와 친척 시누이 부부가 등장했다. 마당에서 시누이의 생일 파티가 벌어졌고, 이지호는 김민을 도와 쉴새없이 움직였다. 김민은 "나에게 각별한 시누이다. 지안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신혼 초 위기를 극복 못했을 거다. 지호와 나 사이에 견고한 지지대였다. 매번 우리가 싸울 때마다 지안에게 전화했다. 시누이가 아닌 정말 자매라고 생각한다"며 시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