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제작제공배급 (주)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과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각본감독 조민호, 제공배급 (주)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주)디씨지플러스, 조르바필름 )가 오늘 개봉한다. 3・1절 100주년을 겨냥해 만들어진 영화들로 뜨거운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27일 개봉하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등 여자 배우들이 중심이 되서 그려진 영화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짧은 촬영 기간과 적은 예산에도 역사적인 사실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다. 흑백으로 그려진 유관순 열사의 최후는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영화적인 완성도는 물론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뜨거운 독립운동가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실제 벌어진 사건을 충실하게 재연하려고 애쓴다면 ‘자전차왕 엄복동’은 실제 인물인 엄복동의 업적을 소재로 독립군의 활약을 그려낸 픽션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전조선자전차 대회를 실감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일제에 저항했던 애국단의 활약을 실감나게 재연해냈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엄복동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액션 배우 정지훈이 맡았다. 정지훈이 연기한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를 제패한 인물이다. 자전차대회 1등인 엄복동을 연기하기 위해 정지훈은 모든 자전차 경주 장면을 실제 연기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실제 사이클 선수와 같은 훈련을 받은 정지훈은 엄복동을 연기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정지훈 뿐만 아니라 제작자이자 엄복동의 자전차 스승인 황재호 역할을 소화한 이범수, 애국단 행동대원 김형신 역할의 강소라, 행동대장 고창석 등 액션 뿐만 아니라 영화의 깊이를 더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3・1 운동 백주년을 4일여 앞두고 개봉하는 두 영화가 흥행질주하고 있는 ‘사바하’를 넘어서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항거’,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