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 김보옥 부부의 위대한 사랑이 감동을 선사한다.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이덕화를 3년 동안 간호했던 김보옥. 그 어떤 러브스토리보다 감동적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덕화티비'에서는 이덕화와 김보옥이 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덕화티비'는 데뷔 48년차 배우 이덕화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을 맞아 이덕화는 방송 최초로 아내 김보옥과의 데이트 현장을 공개했다.
이덕화는 그야말로 '사랑꾼'이었다. 부부는 연신 팔짱을 끼고 다녀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고, 이덕화는 김보옥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함께 하며 경험을 공유했다. 이때 부부는 마주 앉아 그동안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특히 오토바이 사고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977년 이덕화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이덕화는 아내에게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왜 병원에서 3년씩이나 고생하고 기다렸냐"고 물었고, 김보옥은 병원에서 이덕화 부모님을 보고 순간 이덕화가 죽으면 자신이 두 분을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덕화는 입원했을 당시를 "비명으로 시작해서 비명으로 끝났던" 시절로 기억했다. 그만큼 치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터다. 임예진은 당시 이덕화의 병문안을 갔는데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돌아오는데 내가 정말 더 강해지기 전에는 다시 가기가 정말 힘들 것 같더라"고 털어놨을 정도.
이덕화의 곁을 3년 동안 지키며 간호했던 김보옥의 사랑의 힘이 통했을까. 김보옥은 "선생님들은 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내 생각에는 장애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거다. 그래서 같이 있자, 같이 가자고 있었던 거다. 하루 가고 이틀 간 게 시간이 간 거다. 그러니까 진짜 일어나지 않았냐"고 털어놔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덕화의 고마움의 눈물과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라는 말은 그 어떤 말보다도 감동을 선사하는 말이었다. 이 부부의 위대한 사랑이 '덕화티비' 1화의 감동 포인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덕화티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