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활약한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5・애리조나),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30・샌프란시스코)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판타지야구 선발투수 랭킹에 따라 등급을 나눠 분류했다. 최상급 ‘1티어’ 명단에 있어야 할 커쇼, 그레인키, 범가너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MLB.com이 선정한 선발투수 1등급에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크리스 세일(보스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게릿 콜(휴스턴) 등 상위 1위부터 7위까지 분류됐다.

1등급에서 밀린 커쇼는 2등급에 들어갔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양키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노아 신더가드(메츠),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와 함께였다.
MLB.com은 ‘지난 3년간 허리 문제로 고생했던 커쇼는 이제 곧 31세가 된다. 20~25경기 이상 선발등판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건재하지만 지난해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19, 탈삼진률 23.9%는 2008년 데뷔 이후 최악의 수치였다’며 부상 위험 부담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어깨 염좌로 투구 훈련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이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제임스 팩스턴(양키스), 워커 뷸러(다저스)가 3등급으로 묶였다. 다음 4등급은 로비 레이(애리조나),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마이크 폴티네비치(애틀랜타),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 잭 플레허티(세인트루이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제임슨 타이욘(피츠버그)이 분류됐다.
프라이스, 그레인키, 범가너 등 사이영상 수상자 또는 월드시리즈 MVP 수상 경력에 빛나는 특급 투수들이 4등급으로 밀려난 게 눈에 띈다. MLB.com은 ‘이 베테랑들은 더 이상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없을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15승을 거두는 등 최근 11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지만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범가너도 부상 여파 속에 최근 2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waw@osen.co.kr

[사진] 커쇼(위)-그레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