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유재석·나영석에 러브콜"..'대화의 희열2'가 전할 듣는 미덕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27 14: 51

유희열이 이끄는 ‘대화의 희열’이 시즌2로 찾아온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는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2’(이하 대화의 희열2)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신수정 PD와 가수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신지혜 기자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 8일 첫 방송돼 2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만났다.

신수정 PD는 “시즌2가 확정이 되면서 생각한 것은 반보 정도 확장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신지혜 기자의 합류다. MC진에 있어서도 다양한 각도가 욕심이 났다. 저희에게 없었던 기자 직업이었고 성별은 여자, 나이는 어린 나이 여러 가지 다양해지는 부분을 위해서 영입했다”며 “내면적으로 들어가자면 시즌1에는 테이블 토크 중심이었다면 여전히 기본으로 하되, 현장성을 담고싶었다. 게스트에게 한발 더 다가가려는 걸 취하고 있다. 홈그라운드, 직장 공간에도 의미를 둬서 찾아가는 느낌의 방식을 취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시즌1을 시작했을 때는 같은 곳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지금의 반 정도 되는 기자분들이 와주셨다.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성공한 프로그램인지는 잘 모르겠고 시즌2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시즌1 기자간담회에서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스케치북’ 이기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아슬아슬하게 앞서가고 있다. 시즌2까지 와서 느껴졌던 것은 만약에 이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그 이유는 게스트들이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인가다. 나를 홍보하러 나오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있고, 이 프로그램은 거기에 해당하진 않는다. 진짜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창구가 될 수 있을까, 묵은 이야기를 한번쯤 세상에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이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이다. 게스트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 규칙이 없다. 그점이 가장 제작진이 고민하고 저희도 신경쓰는 부분이다. 정리를 하자면 게스트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 ‘대화의 희열’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유희열, 김중혁, 다니엘 린데만이 시즌2에서 출연하는 가운데 신지혜 기자가 강원국을 대신해 새롭게 합류한다. 신지혜 기자는 “촬영 전날에는 잠을 못 잤다. 저에게는 생소한 경험이고 KBS 기자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합류한 적은 없었다. 보도국의 시선도 신경이 가고 시청자분들도 어떻게 생각하실까 걱정이 많았다. 연예인분들 작가님 유명하신 분들인데 텃세 없이 배려를 잘 해주시고 제가 대화에 선뜻 녹아들 수 있도록 길을 잘 터주셨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첫 녹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유희열은 사실 녹화 전에 두 번 정도를 미리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인사를 나눴는데 그때부터 기자라는 느낌보다는 제가 알고 있는 기자는 말도 없고 시니컬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편안하게 맞아주셔서 좋았다. 녹화 들어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대화가 물꼬를 트면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한다면, 민감해 할 수도 있는 날이 선 질문을 굉장히 집요하게 묻기도 해서 시즌1과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뜨겁게 불을 붙이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굉장히 저희에게는 힘이 되고 즐겁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는 김숙, 표창원, 지코, 인요한, 안정환, 천종호, 강수진, 아이유, 송해, 이국종까지 총 10인이 ‘대화의 희열’에 찾아왔다. 시즌2 첫 게스트로는 요리연구가 및 기업인 백종원이 출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니엘 린데만은 “외국인 방청객 같은 느낌이었다”며 백종원과의 대화에 대한 소감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열정으로 이렇게 성공할 수 있고, 젊은 세대에 꼭 필요하신 분인 것 같다”며 “정말 사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녹화 자체가 아주 길었는데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저희가 묻지 않았는데 백종원 대표가 먼저 꺼내주셔서 감사했는데 외모의 변천사를 꺼내주셨다. 외모 역주행에 대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예고해 웃음을 더했다. 신수정 PD는 “2회분이 나갈 것 같다. 듣는 것만으로도 워낙 시간이 빨리 가서 정리를 해서 테마별로 1회. 2회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미스터리하지 않나. 어떻게 저렇게 많은 걸 알고, 모든 것에 능수능란할 수 있는지 물음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2회는 장사나 경영 쪽으로 가서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다”고 첫 방송 시청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신수정 PD는 앞으로 섭외 리스트에 대해 “게스트 라인업 기조는 시즌2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백종원 대표님으로서 시작을 했는데 연예인보다는 기업인으로서 백종원을 조명하는데 포커스를 뒀다. 라인업을 꾸릴 때 별개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시즌제이기도 하고 한질 같은 느낌으로 보이기 위해 분야별로 성별, 연령대 다양하게 꾸리고 있다. 같이 대화를 나눠주신 분들은 내일 배철수 선생님 녹화가 있고 유시민, 이수정, 박항서 감독 등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녹화 순서나 촬영 순서가 완전히 픽스돼 있지는 않다.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출연진은 앞으로 희망하는 게스트도 전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 사람이라 차범근 선수 만나보고 싶다. 서촌에서 차두리 선수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 나눴는데 차범근 선수는 독일에서 전설이다. 본인에게 당시 독일 생활, 경험담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이루마, 양방언도 모시고 싶다”고 전했다. 신지혜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유희열은 조용필과 유재석을 희망 게스트로 꼽았다. 신수정 PD는 “나영석 선배를 모시고 싶었다. 콘텐츠크리에이터로서 제가 궁금한 이야기도 많고 어느 분보다 영향력이 높으신 분이라 재밌겠다는 생각이 있다. 또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다. 천재의 삶이란 뭘까 궁금하다. 꼭 한 번 저희 테이블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혁 작가는 “대화하는 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가장 힘든 것은 가만히 앉아서 듣는 거다. 지금은 누구나 관심 받고 싶어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시대인데 그럴 때일수록 듣는 것의 미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종원 씨 편에서 정말 많이 들었다. 들으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들면서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들으면서도 정리가 돼서 듣는 것이 곧 공부하는 것이며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아이유는 본인이 나오고 싶다고 했다. 지금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주로 찾다 보니까 예를 들어 아이유 이야기를 하자면, 활자를 통해서 나가거나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나가면 이야기가 곡해되는 이야기가 있다. 표정이나 온도나 말을 오롯이 하고 싶을 때가 있을 거다. 억울한 이야기든 여러 이야기가 있을 거다.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고 믿어주시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혹은 비예능적이라는 것보다는 주로 듣는다. 불편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거의 듣고 있다. 그걸 푼다는 것은 듣고 있는 사람이 보도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니 가치 판단을 그 자리에서 하진 않는다. 시청자들이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저희는 듣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와서 얻는 것은 ‘나는 이야기했고, 2019년 나는 기록을 남겼다’는 이유에서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대화의 희열’ 매력을 전했다.
‘대화의 희열2’는 오는 3월 2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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