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비치가 아닌 오롯이 강민경으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하면서 강민경의 색깔과 감성을,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강민경은 2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표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 솔로 데뷔곡 ‘사랑해서 그래’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강민경은 “감회가 새롭다”라고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을 먼저 밝히며 솔로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강민경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해야 할까.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솔로앨범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먼저 밝혔다.
강민경은 지난 2008년 다비치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뒤늦게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솔로앨범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떄가 되면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가 지금인 것 같다. 아주 좋은 시기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해야할지 아는 시기에 앨범을 내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앨범은 아티스트 강민경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으로, 강민경의 색깔을 오롯이 담았다. 강민경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앨범 제작 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진성성을 더했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음악 팬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강민경은 “이번 앨범에 내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다비치는 웰메이드 작곡가님들에게 곡을 많이 받는 그룹이기도 하다. 그래서 온전히 내 가사와 멜로디로 여러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이번 앨범에 자신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강민경은 “이번 앨범은 앨범명이 ‘강민경 1집’인 만큼 가장 나다운, 내 이야기, 내 꺼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강민경 꺼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라며, “요즘에는 가수들이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래야 아티스트의 삶도 공감해주는 것 같다. 요즘 그런 바이브들이 가요계에 불어오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강민경은 재차 “내 이야기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거짓말을 안 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사랑의 순간을 추억하는 노래로, 강민경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쓸쓸한 클래식 기타 선율 위에 EP가 더해져 애절한 발라드의 감성을 담아냈다. 강민경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애틋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민경은 솔로 데뷔곡 ‘사랑해서 그래’에 대해서 “발라드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어릴 때 즐겨 듣던 발라드의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려고 했다. 어느 정도는 내 이야기가 담겨 있다”라고 직접 설명했다.
강민경은 “’사랑해서 그래’는 곡을 쓰자마자 ‘이 노래는 타이틀이다’라는 느낌이 온 곡이다. 회사 분들은 처음하는 솔로니까 다비치와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은 발라드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해서 그래’를 비롯해 강민경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스물 끝에’, 사랑 앞에서 이기적이 되는 나를 표현한 ’SELFISH’, 청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어쿠스틱 팝 장르의 ‘말해봐요’, 순수했던 시절을 노래한 ‘너여서(My Youth)’가 수록됐다. 강민경은 ‘사랑해서 그래’, ‘스물 끝에’, ‘SELFISH’, ‘말해봐요’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의 면모를 드러냈다.
강민경은 “앨범 이슈가 없더라도 곡들을 많이 써놓긴 했는데, 나중에 솔로앨범 내면 넣어야지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 곡들을 차곡차곡 모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강민경은 “아무래도 경험담을 쓰는 게 가사가 거짓되지 않게 나오니까. 그렇게 진솔하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게 대중도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솔직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강민경은 다비치 멤버인 이해리의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강민경은 “처음에 들려준 곡은 다비치 앨범에 들어가려고 했다가 안 된 곡이다. 처음에 들려줬을 때 ‘좋은데 다비치 앨범에 넣는 건 아니’라고 했다”라며, “‘사랑해서 그래’는 많이 좋아했다. 가사적으로도 많이 상의했다. 거의 이번 앨범을 옆에서 많이 공유하고 손길도 많이 들어가 있다. 사실 지금 약간 객관성을 잃었다고 보면 된다”라며 앨범 작업을 함께 했음을 밝혔다.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선 만큼 이해리의 조언과 도움도 있었지만, 강민경은 솔로 활동의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민경은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행복했다. 다 내 음악이니까. 활동을 짧게나마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외롭더라. 밥도 혼자 먹어야 하고, 가수들은 리허설 하고 쉬는 시간이 많은데 그럴 때 수다 떨 사람이 없다. 휴대전화만 보고 있고 하니까 외로운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민경은 첫 번째 솔로앨범을 통해서 가장 자신 있는 발라드부터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팝 장르까지 도전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비치가 음원 강자인 만큼, 강민경의 솔로고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강민경은 성적에 대해서는 “정말 솔직히 차트인만 했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차트 안에 있으면 많은 분들이 보시긴 한다. 차트 안에 없으면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강민경 1집으로 나왔지만 고생한 스태프들도 있다. 스태프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면 차트인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강민경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감성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세운 만큼, 음악적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는 강민경. 강민경은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공감이 없는 음악은 너무 슬프다. ‘저게 무슨 소리야’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속상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다비치에 솔로로, 오롯이 자신의 색깔을 담아 돌아온 강민경의 음악이 만들어낼 공감의 감성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