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출신 김정훈이 사생활 논란에 침묵을 지키면서 애꿎은 '연애의 맛'과 김진아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김정훈은 최근 임신한 여자친구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비연예인인 김정훈의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김정훈에 대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실이 지난 2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불거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훈은 A씨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걱정하며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 또한 살 집을 구해주겠다고도 약속했지만,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이에 큰 상처를 받고 김정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정훈 본인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광의 침묵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김정훈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제기되자 김정훈의 소속사 측은 "기사를 통해 김정훈의 여자친구 고소 사실을 처음 접했다"며 "아직 김정훈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은 채 연락 두절 중이다. 기정훈 역시 소속사와 함께 이틀째 침묵만 지키고 있다.
끝도 없이 길어지는 김정훈의 침묵에 '연애의 맛'에 함께 출연한 김진아에게 애꿎은 불똥이 튀었다. 김진아는 '연애의 맛'에서 김정훈과 알콩달콩한 연애사를 그려가던 주인공. '연애의 맛' 출연으로 악플에 시달리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던 김진아는 함께 출연한 김정훈의 논란에 억울하게 소환돼 고초를 치렀다.
김진아는 "저 괜찮아요"라며 담담한 심경을 표했다. 김진아는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 분들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죠.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라며 "제 엄마 아부지 새벽부터 저 걱정하셔서 잠 안 온다고 연락 오실 때 그때만 좀 울었지, 사실 저는 아예 괜찮아요! 구설수 오르는 게 좀 힘들기는 한데...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의미심장한 심경을 전했다.
김진아가 "차라리 다행"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김진아의 심경글이 김정훈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에 김진아는 자신의 속내를 토로했던 심경글을 삭제했다.
'연애의 맛' 제작진 역시 비상이 걸렸다. 김정훈은 '연애의 맛' 시즌1 종료와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황. 그러나 뒤늦게 사생활 논란을 빚으며 '연애의 맛'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연애의 맛' 제작진은 26일 OSEN에 "김정훈이 '연애의 맛'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를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라는 말과 함께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저희는 그의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며 "기사를 보고 제작진 입장에서도 당혹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김정훈의 빠른 입장 표명을 바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정훈의 계속되는 침묵에 때아닌 피해자들만 발생하고 있다. 침묵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해명을 해야 하고, 사실이라면 사과를 해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칠수록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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