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나갔다면"‥'살림남2' 김성수, 31년지기 매니저에 '죄책감'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28 06: 49

김성수가 자신 때문에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매니저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날 최민환 동생이 첫 등장했다. 율희보다 3살 많은 동생은 스튜어디스라고 했다. 율희와 함께 오빠 최민환의 뒷담화도 하는 막연한 사이였다. 동생은 민환네 도착하자마자 "이 시간에 또 뭘 먹고 있냐"면서 팩트폭격, "밤마다 먹으니까 살이 찌는 거다"고 말하며 민환을 저격했다. 이때, 동생은 "내가 번 돈은 다 다영이 것이라고 녹취한 것이 있다"며 집안 서열1위 위엄을 보였다. 민환은 서둘러 "나도 용돈 받아서 쓴다, 한 달에 용돈 50만원"이라고 했고, 동생은 "그렇게 위풍당당하던 최민환 어디갔냐"며 놀려댔다. 

민환은 "직업때문에 동생이 집에 한 달에 한 번 온다"면서 "어머니까지 합세해 여자 셋이 모이니 내가 치인다"면서  집안 서열 꼴등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동생은 이미 잔소리 폭격기로 변신 이미 율희 편이 되어 최민환을 저격했다. 최민환 동생은 "결혼하면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줘야한다"면서 어린 율희를 고생시킨다고 했고, 율희도 "언니는 절대 결혼 일찍하지마라"며 합세해 민환을 당황하게 했다. 
민환과 율희가 둘이 남았고, 나중에서야 민환은 "아까 살벌하더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율희는 "어머님과 아가씨 편을 들어줘야 집안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면서 "오빠가 집안일 다 해주지 않냐"며 민환을 달랬고,
필살기 애교까지 더해 무장해제시켰다. 그러면서 "원래 남자가 희생해야 집안이 평화로워진다, 결국 오빠가 희생해야한다"며 빅픽처를 그려 웃음을 안겼다. 
김성수는 자신의 31년지기 매니저가 치킨집에서 부업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아파했다. 매니저는 "어려운 일 있을 때보면 자기 때문에 그런 줄 아는 스타일, 부담주지 않으려 얘기 안했다"고 했다. 매니저 걱정처럼 성수는 홀로 자책하고 있었다. 성수는 "내가 더 잘했다면 이런일 없을 텐데, 명훈이랑 훈수도 해보려 한다"며 미안해했다. 매니저는 "내가 창업하려고 배우는 것"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31년이란 세월만큼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라 서로 가슴아파했다.  대한민국 최정상 가수에서 한 순간에 생계형 연예인이 된 김성수는 "일이 없어 착잡, 죄책감이 밀려온다"며 여전히 무거운 마음을 보였다.  
다음날, 김성수는 다시 매니저가 일하는 식당으로 갔다. 식당 주인에게 혼나고 있자, 김성수의 마음도 쓰였다. 김성수는 "나도 예전에 식당을 했었다"며 몸소 겪었던 소상공인의 고단함을 떠올렸다.그러면서 "창업 쉽지 않다, 그래서 더 걱정이 앞섰다"고 속내를 전했다. 매니저가 걱정스러운 성수와 달리, 딸 영훈이는 맛있게 치킨을 맛봤다. 이때, 매니저가 치킨을 튀기다 손을 데였다. 성수는 "내가 잘 나갔으면 이런 일 있지 않았을 텐데 미안하다"면서 말을 잇지 못하며 급하게 약국에서 약을 사왔다. 
다음날 홀에는 손님들도 북적했고 주방이 바빠졌다. 김성수가 3일 연속 방문, 매니저는 "형 진짜 한가하구나"면서 깜짝 놀랐다. 김성수는 직접 홀 서빙을 맡으며 주말에 더 바빠진 일손을 도왔다. 김성수는 요식업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덕분에 바쁜 시간을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이때, 서빙을 실수하고 말았다. 메뉴 뿐만 아니라 서빙까지 실수하고 말았다. 결국 매니저가 수습했다. 성수의 미안함이 더욱 밀려왔다. 
급기야 매니저는 "형 그냥 가만히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미안함만 남기며 돌아섰다. 매니저에게 미안해하며 죄책감 느끼는 김성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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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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