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 산들이 졸지에 맏형이 됐다. 다섯 명에서 세 명이 된 B1A4를 이끌게 된 산들은 그동안의 아픔과 좌절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B1A4 산들이 출연해서 집에서 한 달 동안 칩거한 사연을 털어놨다.
산들이 한 달 동안 칩거하게 만든 사건은 B1A4 재계약 시점이었다. 산들은 “체감 상 한 달동안 집밖을 안나갔다”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 우리가 안맞고 그런게 싫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산들을 다시 일으킨 것은 함께하는 멤버들인 신우와 공찬이었다. 산들은 “어느날 티비를 보다가 ‘내가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며 “그때 쯤 신우와 공찬이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 그때부터 다시 웃으면서 지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산들 뿐만 아니라 공찬 역시도 서러움과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공찬은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하는 팬미팅에서 ‘다섯 명이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오열을 했다. 산들은 “쌓이다 보니까 터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7년간 함께 해온 팀에서 멤버가 다른 회사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마음 약한 산들 입장에서는 팀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서 서운한 마음이 더욱 더 커졌을 것이다.
산들이나 공찬이나 갑작스럽게 입대를 결정한 신우 역시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 팀이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수 없다면 각자의 길을 걷는 것 역시 막을 수는 없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