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의 산들이 멤버들과 재계약 과정에서 마음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멤버들과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속상했을 터.
지난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심형탁, 바이브의 윤민수, 김동현, 산들 등 눈물 많은 네 명의 남자들이 함께하는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ㄷㅏ..’ 특집으로 꾸며졌다.
앞서 B1A4의 계약 만료는 지난해 4월 중순이었으나 재계약 논의를 위해 두달 가량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진영과 바로는 각자의 길을 택했고 산들과 공찬, 신우는 WM엔터테인먼트와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
이어 B1A4는 지난해 11월 진영과 바로를 제외하고 3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린렸다. 진영과 바로는 지난해 6월말 WM엔터테인먼트와 계약만료 이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진영은 링크에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바로는 배우 신하균 등이 소속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신우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신우는 진영, 바로를 언급하며 "10년을 함께 해온 소중한 동료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미련 많은 성격 덕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안타깝고 괴로웠지만 이젠 여러 마음들을 꾹 눌러보려 합니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산들은 B1A4 데뷔 7주년이었던 지난해 계약이 만료되고 재계약을 해야 하는 당시 한 달 동안 집에서 칩거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산들은 “체감 상 한 달동안 집밖을 안나갔다”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 우리가 안맞고 그런게 싫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산들과 신우, 공찬이 3인 체제로 B1A4를 꾸려 나가기로 했다. 산들은 “어느날 티비를 보다가 ‘내가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며 “그때 쯤 신우와 공찬이 연락이 와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 그때부터 다시 웃으면서 지내게 됐다”고 했다. 산들은 “B1A4 중에서 바로, 진영이 나가고 A3만 남았다"며 “신우 형이 갑자기 군대에 가서 공찬과 둘만 남았다”고 하기도.
또한 산들은 다섯 명이 아닌 세 명이 처음으로 하는 팬미팅을 언급하며 공찬이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산들은 “처음으로 셋이서 팬미팅을 하는데, 팬미팅 마지막에 ‘다섯 명이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말을 하는데 뒤에서 ‘아아악’ 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공찬이가 울더라. 우는 걸 많이 봤는데 그렇게 오열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쌓여있던 것이 터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은 방송에서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재계약 당시 힘든 과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산들. 방송 후 팬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