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출신 김정훈이 '사생활 논란'에도 3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떤 입장 발표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애의 맛' 제작진과 김진아만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 이에 김정훈을 향한 비난 여론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김정훈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김정훈에 대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지난 26일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충격적인 건 김정훈이 A씨에게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김정훈은 A씨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걱정하며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는 것. 또한 살 집을 구해주겠다고도 약속했지만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주장도 더해졌다.
하지만 김정훈 측은 이와 관련해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정훈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광 측은 사생활 논란이 제기되자 "기사를 통해 김정훈의 피소 사실을 처음 접했다"며 "아직 김정훈 본인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말한 뒤 3일째 연락두절인 상태다. 김정훈 역시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의혹만 더욱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김정훈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연애의 맛' 제작진과 함께 출연을 했던 김진아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연애의 맛'은 미혼의 남녀가 만나 100일간 연애를 해본다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 앞서 이필모 서수연 커플이 진짜 부부로 발전해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김정훈이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제작진은 2년간 솔로였다는 그의 말을 믿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는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확산이 됐다. 김정훈과 함께 데이트를 진행했던 김진아 역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진아는 "저 괜찮아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제가 숨을 이유는 없어서"라며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 분들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죠"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물론 "제 엄마 아부지 새벽부터저 걱정하셔서 잠 안 온다고 연락 오실 때 그때만 좀 울었지"라며 힘든 심경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지만 "괜찮아요!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이들을 오히려 다독였다.
모두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지만, 논란의 김정훈만큼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김정훈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A씨가 김정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상,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은 피할 수 없는 부분. 그렇기에 김정훈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이번 논란이 조용히 묻혀질리도 없다. 그럼에도 김정훈은 그 어떤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 즉 타이밍이 있다. 하지만 김정훈은 이미 이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사생활 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속이고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김정훈을 향한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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