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한때 매니아층을 뒀던 ‘쿼티 키보드’ 스마트폰. 지금은 삼성, 애플을 필두로 한 풀HD 화면의 득세에 밀려 자취를 거의 감췄다. 그런 쿼티 키보드 스마트폰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 등장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스타트업 Fxte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 행사에서 가로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드형 ‘쿼티 키보드’ 스마트폰 ‘Fxtec Pro1’을 발표했다. 모토로라 클릭과 사용방법이 유사한 Fxtec Pro1은 블랙베리 key2가 선점하고 있는 쿼티 키보드 스마트폰 시장의 틈새 상품이 될 만하다. 블랙베리 key2는 바(세로)형 디자인을 선택, 쿼티 키보드를 화면 하단에 두었다.
Fxtec Pro1의 사양은 2019년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선 크게 떨어지지만, 만족할만한 성능은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칩셋, 6GB 램, 128GB 내부 저장공간,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32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출시 예정가는 649달러(약 72만원)다.
가장 중요한 5라인 쿼티 키보드의 품질은 높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Fxtec Pro1의 키보드에 대해 “익숙해지면 매우 편안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점은 명확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가로화면을 지원하지 않는 앱들도 많다. 세로화면 레이아웃만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이다. 가로화면 사용의 불편함에 대해 Fxtec는 “사용자들이 많은 세로 전용 앱의 호환성부터 높일 계획이다”며 “앞으로 공식 판매 전 남은 몇개월 동안 소프트웨어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사진] Fxtec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