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론 부부’ 이사강과 론이 ‘대구 큰손’ 마미의 등장에 격한 반가움과 함께 은근한 대치전을 이어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오는 3월 1일 방송되는 MBN 금요 예능 ‘모던 패밀리’ 2회에서는 이사강의 모친인 이명숙 여사가 정식 결혼식을 앞두고 사-론 부부의 신혼살림에 힘(?)을 보태주러 대구에서 상경한 풀스토리가 공개된다.
이명숙 여사는 서울역 등장에서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뮤직비디오 감독인 딸 못지 않은 세련된 패션과 강렬한 레드립으로 ‘이 구역 비주얼 종결자’임을 알렸다. 론은 ‘장모님’이라는 호칭 대신 ‘마미’라 살갑게 부르면서 이명숙 여사를 다정히 포옹했다. 사실 이명숙 여사는 딸의 교제 소식을 알고, 처음에는 론을 반대했다고.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신중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이젠 론이란 사람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격한 환영식을 끝낸 후 ‘마미’의 제안으로 혼수 침구 할인샵으로 향했다. “딸과 사위에게 뭐하나 사주고 싶다”는 제안으로 가긴 했지만, 사론 부부는 번번이 ‘마미’가 권유하는 침구류를 거절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미니멀하게 살아서 이불도 하나면 된다. 사실 사더라도 놔둘 스페어가 없다”며 단호박 멘트를 날렸다. 급기야 ‘마미’는 “안 살거면 가자”라며 씁쓸히 뒤돌아섰다.
이명숙 여사는 “우짜든지 트집 잡고 안하려고 하니, 하도 인색해서 속이 터진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집과 혼수 등을) 저희 힘으로 하나하나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서”라며 ‘장모님 찬스’에 철벽 방어를 친 속내를 털어놨다.
신혼집으로 이동한 세 사람은 2세에 대한 솔직한 토크도 이어갔다. 이명숙 여사는 “둘이 이렇게 사랑하니 둘은 나아야지”라고 운을 뗐는데, 이사강은 “싫다. 하나도 신중할 판인데~”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에 론은 “풍수를 봤는데, 4형제 낳는다고 했다”고 돌출 발언해, “그건 안 된다. 넷은 낳지 마라”는 장모님의 리액션을 불러일으켜, 은근 장모님을 흡족케 했다.
이사강은 “언니가 예전에 신혼집으로 풍수 선생님을 모시고 왔는데, 둘러보시고는 4형제 나을 것 같다고 했다. 근데 그 풍수 선생님이 말한 게 모두 다 맞았다”면서 론과 살포시 뽀뽀를 했다. 이를 본 스튜디오의 MC인 이수근, 심혜진 등은 “이 정도 스킨십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박장대소했다. 백일섭은 “더 낳고도 남는다”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은 “사론 부부와 장모님의 꿀케미는 기대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론 부부, 딸과 사위에 대한 애정은 넘쳐나지만 인생관 차이를 인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줄 것”이라고 밝혔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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