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이 배우 천우희부터 안재홍, 공명, 그리고 이병헌 감독까지 라인업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은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동갑내기 3인방으로 뭉쳤고 안재홍과 공명이 합류하며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코믹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 드라마가 기대를 높이고 있는 건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 이병헌 감독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15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6주차에도 꾸준히 관객들을 동원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량’에 이어 역대 흥행 영화 2위 자리에 올랐다.
‘극한직업’으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던 이병헌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도전, 이번에는 안방에서 시청자들을 웃길 예정이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코믹드라마.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주특기인 맛깔나는 ‘말맛’ 코미디를 살린 드라마다.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이 이병헌 감독표 코믹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가 데뷔 후 처음으로 ‘웃기는’ 연기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강제 한집 살이를 시작한 세 친구의 웃기는 일상이 시청자들을 웃길 예정.
천우희는 극 중 감정기복이 활발한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았다. 비정상이 정상인 곳에서 살고 싶은 그는 언뜻 정상인 듯 보이면서도 언제나 정상에서 1센티미터만큼씩 벗어나있다.
지난해 영화 ‘죄많은 소녀’로 주목받은 전여빈은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으로 분한다. 어려서부터 다큐를 좋아했고, 그래서 단 한 번도 꿈이 바뀌지 않았다. 굴지의 다큐 제작팀에 입사했으나, 오빠라 불러달라는 부장의 주정을 참지 않고 뛰쳐나와 허름한 1인 제작사를 차렸다. 그런데 제대로 된 자본도 없이 시작한 다큐가 예상치 못한 흥행 기적을 일으킨다.
영화 ‘창궐’과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등을 통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은 한지은은 극 중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팀장 황한주 역을 맡았다. 대학 시절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았지만, 그렇게 철벽녀를 고집하더니, 자기를 웃겨주겠다는 이상한 놈한테 넘어가 속도위반을 하고 말았다. 아예 개그맨이 되겠다고 떠난 그 나쁜놈이 남긴 건 육아의 고단함과 생활고. 그래서 PPL을 꼭 드라마에 넣기 위해 욕하는 감독과 싫다고 버티는 배우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날리는 인물이다.
안재홍은 겉으론 모든 걸 갖춘 듯하나, 알고 보면 찌질한 드라마 피디 손범수 역을 맡는다. 한 번도 작품에 실패한 적 없는 성공한 감독이지만, 언제부턴가 드라마에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캐릭터.
공명은 이병헌 감독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춘다. ‘극한직업’을 통해 뜻밖의 코믹 연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공명은 평범하고 온순한 황한주의 직장 후배 추재훈 역을 연기한다. 첫 번째 직장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불편한 연애를 지속하던 중, 두 번째 직장인 드라마 제작사에서 마케팅팀장 황한주와 함께 일하게 된다. 여자 친구와 달리 따뜻하고 편안한 한주 때문에 마음에 혼돈의 소용돌이가 피어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한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오는 7월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