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애초 결방을 예고했던 시사 교양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와 드라마 '봄이 오나 봄'을 정상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로 인해 국내 지상파 방송국은 정규 방송을 결방하고 특별생방송을 편성했다.
MBC는 27일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 중계방송 관계로 '봄이 오나 봄' 19회, 20회는 결방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중계방송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봄이 오나 봄'을 결방하게 돼 시청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오후 8시 55분부터 밤 12시까지 '특별생방송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이 편성돼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결방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합의 없이 종료됐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고 숙소로 복귀했다. 이견이 발생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28일 오후 급하게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2안 편성돼 있었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오늘 오후 8시 55분부터 정상 방송된다"고 알렸다.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 대해선 "금일 '봄이 오나 봄'은 결방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중계방송 관계로 19회, 20회를 결방하게 돼 시청자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곧 "오늘밤 오후 10시에 19회, 20회가 방송 확정이다. 혼선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정정했다.
한편, MBC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와 '봄이 오나 봄'의 정상 방송을 결정했지만, SBS는 '가로채널'의 결방을 유지했다./hsjssu@osen.co.kr
[사진] 드라마 포스터,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