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셰므가 힘들었던 한국 생활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고, 폴란드 친구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함께 위로해줬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여행 3일째를 맞은 폴란드 친구 3인방의 모습이 공개됐다.
프셰므는 폴란드 친구들을 데리고 울산으로 향했고, 등산을 비롯해 주꾸미 삼겹살 볶음, 멋진 바다 풍경 등을 보여줬다. 시간이 흘러 늦은 밤이 됐고, 프셰므는 숙소에 가기 전, 친구들과 함께 울산 대왕암에 갔다.
프셰므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우울하거나 짜증날 때 택시타고 거기까지 갔다"고 했다. 그곳은 타향살이가 힘들 때마다 찾았던 장소다.
프셰므는 "울산에서 살 때, 혼자 자주 갔었다. 새벽에 아무도 없을 때, 많은 별들을 봤다. 폴란드 밤이든, 한국 밤이든 똑같은 별이니까"라며 "엄마가 갑상선 혹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나한테는 별일 아니라고, 아무도 무슨 일인지 제대로 얘기를 안 해주더라. 그땐 학생이라서 폴란드로 돌아갈 돈이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너무 답답했고, 여기에 묶여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으로 혼자 눈물을 흘렸던 프셰므는 "여기 앉아서 별 사진 찍으며, 엄마가 어떤 상황일지 혼자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힘들 때 수평선 끝의 작은 불빛을 보면 희망의 빛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습관처럼 여기를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힐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달이 비현실적으로 크고 환했던 기억이 난다. 수평선 끝에 빛을 보면서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다"며 그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프셰므의 눈물을 본 폴란드 친구 이렉은 "네가 하는 말 들어보면 정말 대단하고 감동적이다", 로베르트는 "우릴 여기 데려와줘서 고맙다", 카롤리나는 "굉장히 소중한 공간이다"라고 했다. 이에 프셰므는 "나한테 의미있는 장소에서 너희와 함께하니까 좋다"며 다시 기운을 냈다.
울산 여행을 하면서 친구 프셰므의 몰랐던 아픔을 알게 됐고, 폴란드 친구들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다./hsjssu@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