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오키나와의 고친다 구장, KIA는 이날 한화와 연습경기를 위해 고친다 구장을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KIA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이름을 놓고, 김기태 감독과 취재진 사이에 이야기가 이어졌다. 긴 이름을 어떻게 짧게 부를 것인가.
때마침 해즐베이커가 옆을 지나가자, 김기태 감독은 해즐베이커를 불러 당사자에게 뜻을 물어봤다. 해즐베이커는 이미 어려서부터 자신의 이름과 관련돼 수많은 '애칭'이 있었다고 답했다.
취재진: 감독님, 해즐베이커는 이름이 긴대 팀에서는 어떻게 애칭으로 부르나요.

김 감독: 음. 해즐 아니면 베이커로 짧게 부르면 되지 않을까요. 아 저기 있네, 불러서 직접 물어보지 뭐.
김 감독: (해즐베이커를 불러 세우며, 통역이 어디 있는지 두리번)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 게 편한가. 해즐 또는 베이커로 불러도 되는가?
해즐베이커: 감독님이 부르기 편하다면 무엇이든, 아무렇게, 불러도 된다. 별명도 상관없다.
김 감독: 그런가. 그럼 편하게 부르겠다. 해즐이나 베이커로 부르겠다.
해즐베이커: 내 이름이 길어서 다들 짧게 부른다. 그래서 내 별명(이름)이 30개 넘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호칭에) 익숙하다.
취재진: 이름인 제레미라고 많이 부르지 않나요?
해즐베이커: 어머니만 제레미라고 부른다.
취재진: 그럼 친구들은 어떻게 부르는가요?
해즐베이커: 헤이즈, 또는 베이커라고 부른다.
김 감독: 한국에서는 이름이 대부분 3글자다. 그래서 앞으로 베이커나 해즐로 줄여서 부를 것이다.
해즐베이커: 오케이.
해즐베이커는 낯선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KIA 팬들이 다소 걱정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즐베이커는 약간의 타격폼 수정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
KIA 직원은 “해즐베이커는 해질녘이 되면 잘 할 것이다”라고 '아재 개그'로 거들었다. 정규 시즌 때 해질녘에 시작되는 야간 경기에서 제대로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지. 한화와의 연습경기(낮경기)에서 해즐베이커는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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