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추신수(37, 텍사스)가 다른 팀에서 우승기회를 엿볼 수 있을까.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긴 추신수는 댈러스에서 주사치료를 받고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복귀했다.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이런 말하기는 싫지만 나이가 들고 있다”면서 농담을 했다. 추신수는 최근 7개월 사이 같은 부위에 두 번째 주사치료를 받았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28일 추신수의 복귀소식을 전하며 “추신수의 많은 나이와 부상경력, 높은 잔여연봉이 그를 트레이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올해와 내년 총 4200만 달러(약 472억 원)의 잔여연봉이 남아있다. 텍사스를 위해 리빌딩을 하는 것이 맞지만, 추신수의 계약을 지우기는 쉽지 않다. 윌리 칼훈도 더 이상 어리지 않다”고 밝혔다.
리빌딩 팀 텍사스의 미래를 위해서는 추신수 대신 유망주 칼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잘하고 있는 고액연봉자 추신수를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는 것. 결국 텍사스는 추신수를 우승 가능한 팀으로 놔주는 것이 맞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추신수가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다면 라인업에 계속 잔류하면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빅리그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들은 여기에 있다. 다만 칼훈은 예외”라고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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