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는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 종전 기록 보유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으로 지난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퍼는 스탠튼보다 500만 달러를 더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하퍼 계약에 대한 스탠튼의 소감을 전했다. 스탠튼은 “정말 멋지다. 하퍼와 필라델피아 모두 잘된 일이다”며 “내 기록이 깨지는 것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하퍼에게 정말 좋은 일이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퍼에 앞서 매니 마차도가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에 계약하며 길고 긴 FA 시장 침체를 깼다. 이어 27일에는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총액 2억6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하퍼까지 계약을 완료하며 시장을 달궜다.
스탠튼은 잇따른 대형 계약을 두고 “야구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총액 2억5000만 달러 이상 계약이 3건이나 나왔다. 좋은 일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해냈다. 다른 FA 선수들도 더 이상 스프링 트레이닝을 기다리지 않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퍼와 마차도 모두 미계약 신분이었던 지난달 중순 스탠튼은 “내가 야구를 시작한 뒤 이런 오프시즌은 처음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난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4년 전 연장계약을 돌아봤다. 그때만 해도 스탠튼의 기록이 유지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하퍼가 깼다.
최고액 계약 기록을 내줬지만 한층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스탠튼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선수는 선수 편이다. /waw@osen.co.kr
[사진] 스탠튼-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