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윤봉길 의사 종손'이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에 나섰다. 알게 모르게 선조의 가르침을 되새겨온 배우 윤주빈의 이야기다.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제 100주년 3.1절 기념식'이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국민대표 33명과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윤주빈 또한 배우이자 독립유공자의 후손 자격으로 자리를 빛냈다. 그가 윤봉길 의사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하며 행사의 의미를 드높였다.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는 3.1 운동으로 투옥된 독립운동가 심훈 선생이 옥고를 치르던 중 모친께 남긴 편지다. 윤주빈은 낭독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가르침을 강조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 밖에도 윤주빈은 다양한 3.1절 특집 방송을 통해 배우로서 선조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밤 방송된 KBS 2TV 교양 프로그램 '100년의 봄'에 또 다른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우 한수연, 박환희와 함께 출연했다. 세 배우는 방송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들을 언급하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또한 윤주빈은 오는 4월 1일부터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에 출연해 나라를 위해 순국한 독립지사들을 되새긴다. '집으로'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타국에서 눈을 감은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4부작 특집으로 기획돼, 윤주빈 외에도 배우 손현주와 허일후 아나운서 등이 등장한다. 윤주빈은 이들과 함께 사절단으로서 직접 타국에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초대장을 전달한다.
이 같은 윤주빈의 행보는 대중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1989년생으로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한 윤주빈은 2015년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2016년 케이블TV tvN 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 경호원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다. 아직 배우로서는 시작하는 단계인 신예인 셈이지만, 선조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 모습이 대중에게 귀감이 되는 모양새다.
이에 팬들은 SNS에 "감사합니다.이렇게 알게되다니 영광이네요. 할아버지 정신 잊지 말고 올바르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작품 만나서 열심히 하셔서 잘되시길 바랄게요", "편지 낭독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뭉클했어요. 꼭 대배우로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윤주빈을 격려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YTN 방송화면, 윤주빈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