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면 책임"vs"친자검사"...김정훈vsA씨, 임신 둘러싼 진실공방 (종합)[Oh!쎈 이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01 18: 47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UN 출신 김정훈이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에 책임감 없는 해명을 내놓아 대중의 공분은 여전하다. 
김정훈은 최근 임신한 여자친구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비연예인인 김정훈의 여자친구 A씨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김정훈에 대한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불거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훈은 A씨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걱정하며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 또한 살 집을 구해주겠다고도 약속했지만,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이에 큰 상처를 받고 김정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정훈은 지난 2000년 듀오 UN으로 데뷔, 꽃미남 비주얼에 서울대 치의학과를 다녔던 '뇌섹남' 면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 늘 바르고 곧은 이미지로 사랑받은 만큼 김정훈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전 여자친구에게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김정훈은 3일 동안 침묵을 지켰다. 김정훈의 침묵에 '연애의 맛'에 함께 출연했던 김진아는 물론, '연애의 맛' 제작진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김진아는 "저 괜찮아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제가 숨을 이유는 없어서"라며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 분들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죠"라고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올렸다가 삭제했고, '연애의 맛' 제작진은 "김정훈이 '연애의 맛'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를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라는 말과 함께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저희는 그의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며 "기사를 보고 제작진 입장에서도 당혹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김정훈의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정훈은 전 여자친구와의 갈등이 불거진 지 3일 만에 겨우 입을 열었다. 김정훈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광은 지난달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소장 내용 확인을 위해 오늘에서야 공식 입장 표명을 하게 된 점 죄송하다"고 김정훈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게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김정훈 측은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정훈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앞으로 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반대로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애꿎게 이번 논란의 피해자가 된 '연애의 맛' 제작진과 김진아에게도 "이번 일로 상처 받으셨을 김진아 씨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드린다. 불편한 소식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반면 김정훈 전 여자친구 A씨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임신 중인 아이는 김정훈의 아이로, 현재도 임신 중이다.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았으며, 친자 검사도 얼마든지 할 것"이라며 "A씨가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으며 힘들어 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악플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까지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측은 아이를 임신하자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당했다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정훈이 임신 중절 강요는 없었다고 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으면 민사 소송이 아닌 형사 소송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여전히 A씨와 김정훈의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에,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훈의 너무 뒤늦은 해명에는 여전히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인공 임신 중절을 강요한 적은 없지만, 내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김정훈의 해명은 늦어도 너무 늦은데다, 여전히 책임감이 없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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