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가 '괴물 신인' ITZY와 접전 끝에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따냈다. 하성운은 솔로 가수로 완벽하게 날아올랐다.
1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엘리게이터'의 몬스타엑스와 '달라 달라'의 ITZY가 3월 첫째 주 1위 후보로 맞붙었다. 접전 끝에 몬스타엑스가 음악 방송 4관왕에 성공했다. 데뷔한 지 1달도 안 됐는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ITZY를 꺾고 몬베베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원호는 생일을 맞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워너원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돌아온 하성운은 제대로 데뷔 신고에 성공했다. 수록곡 '오늘 꼭 말해줘'로 상큼하게 데뷔 스페셜 스테이지 포문을 열었고 타이틀곡 '버드'로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 좋은 느낌을 이어갔다. 생애 첫 데뷔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운 하성운은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버드'에 담아 팬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했다.
(여자)아이들도 신곡 ‘세뇨리타’로 ‘뮤직뱅크’ 컴백 신고식을 치렀다. 수진의 탱고 인트로로 시작된 이들의 컴백 스페셜 무대는 그야말로 한 편의 뮤지컬 같았다. ‘LATATA(라타타)'와 '한(一)'에 이어 리더 소연이 작사, 작곡한 ‘세뇨리타’는 전작의 중독성을 뛰어넘는 멜로디와 완성도 높은 댄스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다.
독보적인 스웨그의 소유자 자이언트핑크가 돌아왔다. 신곡 ‘미러 미러’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파워풀한 래핑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묵은 때를 전부 밀어버리라는 거친 가사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날 컴백 무대에서도 자이언트 핑크는 폭발하는 랩으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냈다.
3년 만에 컴백한 효민은 더욱 앙큼해졌다. 신곡 제목 ‘입꼬리’처럼. 이 곡은 어쿠스틱 기반의 미디엄 팝 곡으로 나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게 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콘셉트라 도발적인 느낌과 발랄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날 방송에선 구두가 벗겨지는 돌발상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SF9은 지난달 20일 미니 6집 ‘나르키소스(NARCISSUS)’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로 여심을 제대로 강탈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해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즘 요소를 담았는데 로운과 찬희를 중심으로 멤버들의 비주얼 포텐이 한몫하고 있다.
대세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온앤오프의 ‘사랑하게 될거야’도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기존 EDM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장르에 머물지 않고 곡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게 구성한 노래로 온앤오프의 남성미와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는 퍼포먼스가 환상적이다.
이재준, 김준태, 채창현으로 구성된 3인조 보이그룹 트레이는 타이틀곡 ‘멀어져’로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별 후 시간이 흐른 만큼, 연인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경쾌한 멜로디로 그려냈는데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세 사람의 무대 위 호흡이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기 충분하다.
지난 1월 21일 데뷔한 체리블렛은 데뷔곡 ‘Q&A’로 오랫동안 롱런하고 있다. 이 곡은 산뜻한 업비트 사운드의 밝고 에너제틱한 느낌이 인상적. 앞으로 어떤 질문을 받을 지 궁금해하는 모습을 중독성 있게 풀어냈는데 멤버들의 상큼한 퍼포먼스가 ‘대세 걸그룹’의 탄생을 예상케 한다.
빌보드를 사로잡은 ‘괴물 신인’ 이달의 소녀도 하늘을 훨훨 날았다. 이달의 소녀는 독자적인 세계관과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뮤직뱅크’에서도 ‘버터플라이’로 남다른 퍼포먼스를 완성,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프로젝트 그룹 용감한 홍차로 뭉친 홍경민, 차태현, 사무엘은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직뱅크’를 유쾌하게 물들였다. 신곡 ‘사람들 (With 사무엘)’이 남녀노소 연령대를 불문하고 현대인들의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 더욱 그랬다.
지난달 13일 멋지게 컴백한 드림캐쳐도 여전히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걸크러시를 자랑했다. 2년 1개월 동안 악몽시리즈를 이어온 드림캐쳐의 신곡 제목은 ‘피리’.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의 감정을 피리라는 소재를 통해 그들의 SOS 신호를 표현한 게 일품이다.
이들 외에도 핑크레이디, 미소, 네온펀치, 배너, 새러데이, 가을로가는기차 등이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안방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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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뮤직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