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과 광복절 등 중요한 국가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이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정현에 윤주빈까지 개념 배우들의 행보가 대중의 큰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이정현과 홍지민이 독립유공자 유족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경건한 자세로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불렀다.
특히 이정현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조선 침탈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했던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악랄한 일본 군인 츠다 하사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가 누구보다 경건한 모습으로 애국가를 불러 시청자들은 의아하면서도 더욱 뭉클했다.
홍지민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의미를 더했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고 홍창식 씨다. 그는 19세 때 독립운동에 참가해 감옥 중 해방을 맞이한 걸로 알려졌다. 홍지민은 방송에서 독립유공자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며 자랑스러워 하기도.
광복절 경축식 이후 홍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사적인날 광복73주년 정부수립 70주년.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정신.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더욱 그립습니다. 광복절날 난 애국가부르고 엄마는 참석하시구. 아빠도 함께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운 아버지 #광복절 #독립운동 #아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는 더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유지태와 이제훈은 국민대표 33인으로 태극기와 함께 무대에 서 독립선언서 일부를 낭독했다.
특히 가장 주목 받은 이는 배우 윤주빈이다. 연기자로서의 인지도는 미미했던 그가 3.1절 행사에서 가장 ‘핫’하게 떠올랐다. 그가 일왕 승일 기념행사장에 도시락 폭탄을 투척해 스물 다섯의 나이로 순국한 윤봉길 의사의 종손인 이유에서다.
윤주빈은 검정색 한복을 입고 기념식에 등장해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엄숙하고 장엄한 그의 낭독에 듣는 이들은 절로 숙연해졌다. 큰할아버지인 윤봉길 의사와 닮은 분위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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