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경찰 자진 출석 및 조사, 스케줄 전면 중단 등 초강수를 뒀다. 이 같은 정면돌파는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행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그가 과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리는 최근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밝히기 위해 지난 27일 오후 9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했다. 마약 조사 뿐만 아니라 성접대 지시 의혹 등 다방면으로 약 8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자신을 엄중하게 수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하고, 자신이 먼저 소변·모발 검사도 요청했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날 오전 성접대 지시 의혹에 대해 “조작된 문자”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다. 승리는 조사를 마친 후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검사를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각종 논란에 화가 나 있는데 모든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사를 받겠다. 조사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언제든 다시 불러주시면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 변호인은 마약 1차 조사 결과에 대해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성접대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가장 심도 있는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경찰 유착 등 버닝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많은 의혹 부분에 대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승리는 스케줄 전면 중단으로 경찰 조사 및 의혹을 씻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오는 3월 9일과 10일 양일간 오사카, 17일 자카르타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바. 공연을 취소했으며 향후 모든 일정도 중단됐다.
현재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의 원본 메시지 진위 여부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며 지난 2015년 12월 관계자들이 나눈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YG 측은 조작된 허위 내용이라고 반박했으며, 아직까지 경찰은 원본 메시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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