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대화 원본 나올 때까지 섣부른 판단 조심할 때 (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01 20: 55

 클럽 버닝썬에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빅뱅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원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성접대 의혹의 시발점이 된 이 카카오톡 대화에 승리가 지난 2015년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여성들을 부르라고 지시한 정황이 담겨 있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는데 원본 메시지 공개가 사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이 불거진 승리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수대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튿날(28일) 오전 5시 30분께 돌려보냈다.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 성접대 및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일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승리는 소변과 머리카락 임의제출 요구에 응하면서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 결국 간이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에서,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됐으며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단 경찰 측은 승리의 의혹과 관련해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버닝썬 내에서 이뤄진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승리 측 변호인은 성 접대 '가짜 뉴스'에 대해 가장 심도 있는 조사를 받았고 경찰 유착 등 버닝썬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많은 의혹에 대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경찰에 자진 출석한 승리가 약 8시간 30분에 걸쳐 일련의 의혹들과 관련된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승리는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한 엄중한 경찰수사를 간절히 요청했다. 콘서트뿐만 아니라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를 다음 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했다. 
그러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로부터 아직 원본 카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는 못했기에 사실이 파악될 때까지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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