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과 가수 론 부부가 '모던패밀리'에서 이사강 엄마 앞에서도 애정을 과시했다.
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패밀리' 2회에서는 이사강 론 부부가 등장했다.
이사강과 론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일상을 공개했다. 이사강 엄마가 혼수 준비를 돕고자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한 것.
이사강의 엄마는 서울역에 도착한 순간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검은색 모피 코트에 붉은색 캐리어와 가방까지 동년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패션 감각과 이사강이 빼닮은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화진 이명숙"이라며 자신의 호까지 소개했다. 이사강은 "엄마가 예술을 하시는 건 아닌데 본인 호를 조금 더 쓰고 싶어하신다. 뜻이 화합할 화에 나아갈 진, 남편 본명 천병화와 같은 화자"라며 자랑스레 소개했다.
이사강의 엄마는 제작진 앞에서 조심스레 사위 론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나이 어린 사람이라고 해서 탐탁지 않게 여겼고, 안 봤다"며 "그런데 같이 지내보니까 긍정적인 사람이더라. 이제는 론이라는 사람 자체가 좋다"고 강조했다.
사위 사랑이 극진한 장모인 만큼 애정 어린 잔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이사강의 엄마는 "론은 디데이 정했냐"며 최근 살이 오른 론에게 결혼식을 앞두고 체중을 감량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혼은 사강이가 하지만 부모로서 흡족해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사강 엄마는 혼수 삼아 마련할 침구류 매장에서는 통 큰 씀씀이로 딸 부부를 위한 애정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나 이사강과 론은 "너무 비싸다"며 한사코 거부했다.
결국 이사강 엄마는 좋은 이불은커녕 베개도 하나만 간신히 사줬다. 사주려는 사람이 오히려 조르고 졸라서 선물하는 모순적인 상황. 이사강 엄마는 "너희가 하도 인색해서 같이 다닐 때 속이 뒤집어진다"며 한숨 쉬었다.
이에 론이 신혼집에서 요리로 실력 발휘하며 장모를 달랬다. 론은 직접 밀푀유나베를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대접했다.
무엇보다 이사강 론 부부와 이사강 엄마는 한 침대에 함께 누워 자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사강은 "엄마가 저희 집에 오실 땐 항상 한 침대에서 같이 잔다"며 자연스레 답해 놀라움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