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7’ 김현숙, 승부욕 풀가동 정보석에 통쾌한 ‘수건암바 엔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02 07: 42

‘막돼먹은 영애씨17’ 낙원사 식구들의 파란만장한 첫 단체 출장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이하 ‘막영애17’)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9% 최고 3.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보석(정보석 분)의 친구가 경영하는 펜션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해 단체로 출장에 나선 낙원사의 ‘웃픈’ 하루가 그려졌다. 낙원사 전 사장 승준(이승준 분)과 새로운 사장 보석의 잘못된 첫 만남을 가졌다. 보석의 말도 안 되는 지시로 수건 5천장을 하룻밤에 준비해야 했던 영애(김현숙 분)는 점심시간에 마신 반주에 취해버렸고, 우연히 마주친 보석의 바지에 실수를 저질렀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승준은 보석이 아내를 밀치는 모습만 보고 멱살을 잡았다. 이후 승준이 사과를 했지만, 영애를 향한 보석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잠잠했던 영애와 미란(라미란 분)의 앙숙 관계도 재가동됐다. 아들의 과외비가 필요했던 미란. 영애의 월급 인상 사실에 질투심을 표출하며 영애를 향한 견제를 시작했다. 때마침 보석의 친구가 펜션 홍보물을 의뢰하자, 미란은 충성심을 표현하려 낙원사 식구들이 투숙객인 척 펜션 여행을 즐기는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당황하는 영애를 보며 신이 난 보석은 “월급 올려 줄 사람은 따로 있었다”며 미란을 칭찬했다. 미란은 기세를 몰아 출장 내내 보석에게 월급 인상 극딜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펜션 출장길에 오른 낙원사 식구들. 펜션 사장은 이들이 도착하자마자 보석의 심기를 건드렸고, 친구를 향한 라이벌 의식으로 낚시부터 족구까지 직원들을 동원한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보석에게 잘 보이고 싶은 미란의 지나친 사진 열정은 오히려 보석의 앞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친구보다 큰 물고기를 낚았다는 증거를 남기지 못해 핀잔까지 듣게 된 것. 뜻밖의 구세주는 영애였다. 보석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내민 영애에게 보석은 떨떠름하면서도 기 뻐할 수밖에 없었다. 영애의 사이다 활약은 계속됐다. 족구 시합에 나선 남자 직원들의 시원찮은 실력에 밀리게 된 보석 팀. 대타로 나선 영애가 선수를 방불케 하는 발놀림으로 승리를 일궈내며 낙원사 에이스로 등극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장은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승준이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영애는 술에 취해 서울에 올라가겠다며 난동을 피웠고, 그간 보석에게 쌓였던 감정까지 폭발시켰다. 그러던 중 보석이 자신을 골탕 먹이기 위해 하룻밤에 수건 5천장을 만들라고 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폭발했다. 괘씸한 보석을 향해 시원한 만취 욕설을 쏟아내고, 수건 암바를 걸어 바닥으로 매친 영애의 사이다 반격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한편 소름 끼치는 ‘걱정 대왕’ 승준의 감기 탈출기도 폭소를 유발했다. 처음 경험한 나홀로 육아에 지쳐 감기에 걸린 승준은 혹시라도 꿀벌이에게 옮길까 특급무장에 나섰다. 항균 스프레이까지 몸에 들이부은 승준은 규한(이규한 분)과 제형(연제형 분)에게 눈총을 받았다. 승준이 도저히 꿀벌이를 돌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옥탑방 브로’ 규한과 제형이 나섰다. 울음을 멈추지 않는 꿀벌이에게 tv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든 두 사람. 하지만 꿀벌이 울음을 그치게 한 건 다름 아닌 전기톱 소리 만연한 스릴러 영화였다. 살벌한 영화에 울음을 그친 꿀벌이의 남다른 취향과 이에 아연실색한 승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뭉쳤다 하며 ‘꿀잼’을 제조하는 낙원사 식구들의 단체 출장은 ‘막영애’ 다운 화끈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다시 부활한 낙원사의 원조 앙숙케미 영애와 미란의 모습도 뜨거운 호응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보석에게 분노를 폭발시킨 ‘암바’ 엔딩은 사이다 웃음과 함께 영애의 더욱 파란만장해질 낙원사 라이프를 기대케 했다. 또한, 허당끼 충만한 ‘옥탑방 브로’ 규한, 제형까지 가담한 승준의 육아활투극도 시청자들에게 ‘웃픈’ 공감을 안겼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17’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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